롯데카드, 한 달 만에 장기CP 또 발행 1200억 규모, 5년 단일물…운영자금 용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1-08-26 08:00:2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장기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장기CP를 다시 발행한다. 올 들어 발행한 장기CP 중 만기도 가장 길다.24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9월 3일 장기CP를 모두 1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만기구조는 5년물로만 형성됐다.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롯데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금서비스와 신판가맹점대금 운영자금으로 쓴다.
조달금리가 눈에 띈다. 롯데카드의 이번 장기CP는 할인율이 1.938%다. 동일 만기의 개별민평금리보다 20bp 가까이 낮다.
AA0급 회사채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민간채권평가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P&I)에 따르면 23일 기준 5년물 AA0 등급민평금리는 2.109%다. 롯데카드의 장기 신용등급은 AA-로 2019년 한 노치 강등됐다.
롯데카드가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불과 한 달 만이다. 올해 3월과 7월에도 각각 2000억원씩 모두 4000억원을 장기CP로 조달했다. 만기는 이번이 가장 길다. 3월 발행한 장기CP는 만기가 3년에 못미쳤다. 7월 발행물량은 3년 10개월이 최장기물이었다. 5년물을 발행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채와 여전채에 투자하는 데 소극적”이라며 “장기CP는 시장금리 변동성에 비교적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여전사의 발행동향을 살펴보면 최근 들어 장기CP 만기가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롯데카드가 여전채 일괄신고 발행한도를 남겨주고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을 놓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기금융상품의 도입취지를 무색케하는 변칙적 조달방식이라는 것이다. 장기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같아 자본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
또 일괄신고물량에 포함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사각지대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산다. 롯데카드는 올해 7월 19일부터 2022년 7월 19일까지 일괄신고로 모두 2조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기준 일괄신고 물량 잔액은 1조6300억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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