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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후폭풍]쇼크에도 K팝 엔터주는 '웃었다'MD·음반 등 타격 '미미', 소비자가 상승에도 수요 기반 탄탄

이지혜 기자공개 2025-04-07 07:58: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7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엔터업종 주가가 들썩였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국내 재계 전반을 강타하지만 엔터산업은 ‘무풍지대’로 여겨져서다. 고환율 환경이 이어지는 점도 엔터주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엔터 4사의 주가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디어유, 노머스 등 팬덤 플랫폼 사업자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엔터주 대부분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과 대비해 어제는 3.84%, 오늘은 7.12% 상승했다. 하이브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어제는 1.94%, 오늘은 3.8% 상승했고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각각 0.33%, 3.43% 상승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전일 주가는 직전거래일 대비 하락했지만 오늘은 달랐다. 3.43% 오른 6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디어유와 노머스 등 K팝 팬덤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도 수혜를 봤다. 디어유는 전일 6.92%, 오늘은 3.96% 상승했고 같은 기간 노머스 주가도 각각 4.28%, 3.71%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모든 나라에 대해 기본관세(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산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율은 25%로 책정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 중 한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가장 높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이 즉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미국 수출 품목을 보유한 기업들은 어떤 분야가 관세의 영향권에 직접 포함될지 알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엔터산업 중에서도 특히 K팝 분야는 이런 영향을 비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발표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엔터주는 상승한 배경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K팝의 주요 수익원은 음반과 음원, 콘서트, MD(머천다이즈, 굿즈)인데 이 중 음반과 굿즈를 제외하면 물건이 아니라서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멕시코나 중국에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방식으로 제작되는 일부 MD는 관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K팝 엔터사의 매출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음원, 콘서트 분야는 관세를 직접 부과 받지 않아 타격을 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형태가 있는 음반과 MD 등도 관세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팬덤을 기반으로 매출을 내기에 음반이나 MD의 소비자 가격이 상승해도 소비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도 K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의 관세 관련 분쟁을 일으키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엔터사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이 연구원은 “K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콘서트는 미니멈 개런티로 정산하는 경우 대부분 달러 결제를 선호하기에 강달러 추세가 지속된다면 엔터테인먼트업종이 수혜를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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