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중장기 성장 기대되는 3가지 포인트 연간 수주목표 44% 달성, 4.8년치 일감 확보…재무안정성 개선 지속
고진영 기자공개 2021-08-25 17:27:3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재무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중장기 성장을 위한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 측은 수년간 핵심전략 및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내부 시스템을 개선해왔다. 덕분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환경 속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는 평가다.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1464억 원, 영업이익 4217억 원, 당기순이익 2869억원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로 악화된 대외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7%, 매출총이익(6492억원)은 59.4% 증가했다. 신규수주 역시 4조9195억원을 기록해 올해 목표의 43.9%를 채우면서 하반기 목표 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3.5% 증가한 39조4356억원, 전년 연결 매출액 기준으로 4.8년치 일감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런 성과는 대우건설이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통해 극대화하고 있는 기업경쟁력에 기반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가늠케 할 세 가지 주요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구조적인 체질변화 성과를 들 수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주택건축 분야와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의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대우건설은 2018년 7조2000억원 규모이던 주택건축분야의 착공 수주잔고가 올해 상반기 11조4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또 해외 사업에서도 이라크 신항만사업,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Train) 7 원청사업처럼 수익성 높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로는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분양과 수주실적이 나면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부분이 꼽힌다. 대우건설이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했던 2015년, 2016년, 2020년의 사례를 보면 통상 분양물량이 1분기 저점을 지나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대우건설은 상반기 1만1000여 가구를 분양했고 하반기에는 2만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광명2R 재개발, 파주운정A13블록, 양주역세권, 구미 거의지구 등 대형단지를 중심으로 뛰어난 입지를 갖춘 현장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 등 양호한 사업지에서의 수주도 기대되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향후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이 지속적으로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순차입금이 눈에 띄게 줄었다. 2020년 말 1조2000천억원 규모였으나 올 상반기 기준 5040억 원 규모로 절반이 넘게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장단기 차입비율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35.1%였던 장기차입금 비율이 올해 상반기 63.7%로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부채비율 역시 개선됐다. 2019년 290%였으나 올해 상반기 244%로 낮아졌고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감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체질개선을 통해 중장기 성장 토대를 구축함에 따라 외부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KTB투자증권에서는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이 인상 깊었으며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하반기 대우건설이 매출 증가와 더불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에서도 대우건설은 구조적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역대급 주택착공 진행 물량 및 양질의 해외수주로 향후 수년간 확실한 성장기반이 구축됐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해외 현장의 불확실성 감소로 회사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을 대외에 확인시켰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미래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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