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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회사형 GA 투트랙 전략 '시동' 한화라이프랩 자본금 두배로…전속-비전속 동시 운영 전략

이은솔 기자공개 2021-09-07 07:06:2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자회사형 보험판매전문회사(GA)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다. 제판분리로 전속 설계사 채널을 대체하게 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기존의 자회사형 GA인 한화라이프랩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한화라이프랩은 한화생명 외 타사의 생명보험상품도 취급하는 비전속 GA로 안정화를 꾀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한화라이프랩에 21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후 자본금은 420억원으로 기존의 두 배가 된다.

한화라이프랩은 한화생명이 2005년부터 운영해온 두 개의 자회사형 GA를 합병한 회사다. 올해 4월 전속설계사(FP) 채널을 통채로 떼어내 만든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는 별개의 회사다.

한화생명은 기존에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이라는 자회사형 GA를 운영하고 있었다. 한때 전략적으로 추진했던 TM(텔레마케팅) 조직과 남성 전문 설계사 조직이 각각 라이프에셋과 금융에셋으로 분리됐다.

다만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2019년 28억원, 2020년에는 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초기 자본금 210억원에서 이익결손금이 누적되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179억원까지 줄었다.

이에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말 라이프에셋과 금융에셋을 합병했다. 고정 비용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합병 이후 지방에 지점과 사업단을 오픈하는 등 영업을 확장하고 있고 올해 4월에는 현재 사명으로 이름도 변경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를 위해 자본금을 추가로 지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생명은 각기 다른 성격의 자회사형 GA 두 곳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제판분리를 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전속 GA로, 한화라이프랩은 비전속 GA로 활용하는 형태다.

가장 큰 차이는 다른 생보사 상품의 취급 여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손해보험에서는 타사 상품을 취급할 수 있지만 생명보험은 한화생명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전속 GA다. 반면 한화라이프랩은 한화생명 외 다른 생보사의 상품도 판매할 수 있는 비전속 GA다.

자회사형 GA를 전속과 비전속 두 가지로 운영하는 곳은 한화생명이 유일하다. 한화생명은 다양한 판매채널에 따른 전략을 실험하기 위해 규모가 작은 한화라이프랩을 비전속 GA로 분리 운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판매채널 역할을 대체하는 초대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비전속으로 운영하기는 쉽지 않지만, 업계 전반적인 추세가 제판분리로 가는 만큼 비전속 GA의 활용방안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중 타사 생보상품을 취급하기 위해 타 GA로 이동하려는 이들의 유출을 막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회사형 GA 운영 효율화를 위해 한화라이프랩으로 합병한 후 본격적인 영업 활성화를 위해 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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