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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상장후에도 '알파 수익' 전략 차별화 공모주펀드 수익률 확대 부수전략 각광…락업 해제 등 일시적 주가하락 타이밍 포착

이민호 기자공개 2021-09-13 07:13:2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트 IPO(Post-IPO) 전략이 사모 공모주펀드에서 수익률을 보완하는 부수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상장 직후 보호예수(락업) 해제 등 이슈가 수급에 영향을 미쳐 밸류에이션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플러스 알파 수익률 창출의 기회가 된다는 판단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주펀드에서 포스트 IPO 전략 비중을 추가하거나 기존보다 늘리는 전문사모운용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포스트 IPO 전략은 공모주의 상장 이후 다양한 이벤트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밸류에이션 하락 타이밍에서 주식을 매수하고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다려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의 하나다.

지난해부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공모주시장으로 몰리면서 투자수요 충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전문사모운용사들도 공모주펀드를 대거 설정했다. 일반 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공모주전략을 주력으로 이용하는 유형에 해당한다.

전문사모운용사는 공모주펀드를 소수 수익자로만 구성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다. 설정액 50억~100억원 수준으로 제한하고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이 기대되는 공모주를 대거 편입해 큰 수익을 냈다. 지난해처럼 ‘따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대부분 공모주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급등하던 시기에는 굳이 포스트 IPO 전략을 이용할 필요성이 적었으며 이용하더라도 수요예측 배정 물량에 더해 상장 직후 장내에서 물량을 추가로 매수하는 단순한 의미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 주가의 무조건적인 상승이 제한되고 펀드 사이즈도 커지면서 수익률 관리를 위해 포스트 IPO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우수하더라도 IPO 준비 단계에서의 노이즈나 상장 직후 부진한 수급 등 영향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되거나 밸류에이션이 펀더멘털 대비 일시적으로 하락할 경우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정교한 의미의 포스트 IPO 전략이 고려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확보한 기관들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면서 수급상 매도가 몰려 밸류에이션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면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수요예측에서는 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보호예수 기간을 둔다. 보호예수가 종료되면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해 매도물량이 많아질 것이라는 오버행 우려만으로도 주가가 부진할 수 있다.

이외에 상장 이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을 발행하는 타이밍을 노릴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경우에는 기존 주식가치 훼손의 우려로 일시적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 펀더멘털이 유지된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다.

전문사모운용사뿐 아니라 최근에는 증권사가 랩어카운트(Wrap Account) 형태로 포스트 IPO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손잡고 포스트 IPO 전략에 집중하는 랩 상품을 내놨다. IPO 종목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상장 이후에도 저평가된 종목들이 여전히 많아 수익의 기회가 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기업 펀더멘털이 우수하지만 락업 해제 등 수급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포스트 IPO 전략이 유효하다”며 “공모주펀드 사이즈를 키우면 이전보다 수익률이 필연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포스트 IPO 전략을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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