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배수진' 케이엔더블유, 변곡점 맞은 체질개선 성과①오너 가족회사 '지아이매터리얼스' 흡수, 2분기 흑자전환 효과…'관리종목' 편입 회피 겨냥
신상윤 기자공개 2021-09-10 08:30:35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08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및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케이엔더블유(KNW)'가 배수진 전략을 취하면서 성공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최근 3년간 적자 경영을 하면서 올해마저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에 편입될 위기인 탓이다. 이에 연초부터 인수와 합병, 구조조정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체질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코스닥 상장사 케이엔더블유는 올해 상반기(별도 기준) 매출액 79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3%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81.3% 개선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은 역성장했지만 손익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은 케이엔더블유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코스닥 상장사는 4년 연속 영업손실(별도기준)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편입된다. 케이엔더블유는 2018~2020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올해가 마지노선이다. 당초 전자부품과 자동차 내장재 사업을 영위했던 케이엔더블유는 주 고객사였던 삼성전자와의 매출 감소 등에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누적된 영업손실은 18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180억원에 그쳤다. 이는 2018년 672억원과 비교하면 26.7% 수준이다. 주력 전자부품소재였던 'GLP(Glass Lamination Product)' 모듈과 LFD 터치스크린 등이 삼성전자의 관련 사업 부진 및 축소 영향으로 매출과 손익구조에 영향을 줬다.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오 대표가 꺼내든 카드가 합병이다. 결과는 연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부 성과가 나타난 상황이다. 합병기일(올해 4월1일)을 기점으로 케이엔더블유는 올해 2분기 매출액 6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 전인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5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9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및 외형 확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엔더블유 자동차부품 사업은 라인업 확장 효과도 거뒀다. 기존엔 시트 부품 및 라미스폰지 등을 주력했으나 이번 합병으로 Hook & Loop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통합 및 설비 공유 효과까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케이엔더블유는 성장 동력이 떨어진 전자부품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실상 정리 절차를 밟은 상황이다.
다만 향후 반도체 산업의 미세공정 가속화와 2차전지 본격화 등에 대비해 관련 소재 분야 기술력을 추가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과 맞물려 케이엔더블유는 올해 3월 불소계 소재 전문기업인 '플루오린코리아(옛 솔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첨단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체질개선에 나섰다.
케이엔더블유 관계자는 "전자부품 관련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 등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타격을 입은 미국 자동차부품 자회사들도 대부분 정상화된 상황이며, 플루오린코리아를 비롯해 앞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관련 소재 전문기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엔더블유는 지아이매터리얼스 합병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일부 주주의 보유 주식 4만505주를 매수해 총 자기주식 수가 18만9625주로 늘었다. 7일 종가 기준 25억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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