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비덴트 '사내이사'로 합류한 이유 정다연 사외이사 퇴임 후 선임…비덴트 이사 총수 5명 유지
성상우 기자공개 2021-09-14 07:17:0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비덴트의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지난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와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확보한 이사선임권을 1년 앞서 확보했다.통상적인 경우 주주사측 인사가 이사선임권을 통해 투자사측 이사회에 합류할 땐 기타비상무이사 직책을 받는다. 사내이사직은 해당 회사 내부 인사들이 맡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사내이사로 비덴트 이사회에 합류했다.
양사가 추진할 신사업의 중요성이 크고 여기에 참여하는 장 대표의 관여도를 높임으로써 전략적 제휴 관계를 더 돈독하게 다지기 위함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13일 위메이드측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0일 열린 비덴트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직전 이뤄진 정다연 사외이사의 자진 사임과 맞물려 이뤄졌다. 이로써 비덴트의 이사회 구성은 이사 총수(5명)는 유지되지만 사내이사(3명)가 사외이사(2명)보다 더 많은 구조로 바뀌었다.
장 대표의 비덴트 이사회 합류는 지난 7월 확보한 이사선임권에 근거한다. 당시 비덴트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한 위메이드측은 2대주주로서의 경영 참여의 수단으로 이사 1명에 대한 선임권을 따냈다.
특이한 점은 장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상법상 상근직인 사내이사는 해당 회사에 현재 재직 중인 등기임원이 맡는 게 일반적이다.
장 대표의 경우처럼 주주사측 인사가 투자사에 대한 경영참여 목적으로 이사회에 합류할 경우 통상 기타비상무이사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한 기업집단의 오너가 계열회사의 이사회 의장과 사내이사직을 겸하는 경우는 있지만, 외부 주주사측 인사가 투자사의 사내이사직을 겸하는 건 흔치 않은 경우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위메이드와 비덴트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통상적인 협업 관계보다 더 두텁고 공고하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며 "빗썸 거래소 사업 및 신사업을 위한 협력이 더 긴밀해야져야한다는 차원에서 장 대표 직책이 사내이사로 조정된 것으로 보이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대표이사인 장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만큼 그가 비덴트 이사회에서 갖는 위상을 통상적 경우보다 더 높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초 지분 매입 협상 과정에서 위메이드측이 이같은 조건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 비덴트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장 대표의 권한을 더 높이기 위한 목적도 담겼다.
이사회가 열리는 날에만 참석하는 비상근직 기타비상무이사보다 사내이사가 내부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더 높고, 일상적인 경영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접점이 더 많다.
이 조건을 받아들인 비덴트 역시 장 대표의 역할 비중이 크다는 것에 동의한 셈이다. 장 대표가 이끄는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메타버스 및 NFT 분야에서 이미 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작 '미르4 글로벌 버전'은 상업용 메이저 게임 중 최초로 블록체인·가상자산 거래시스템을 적용한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신사업 진행 과정에서 비덴트가 이 분야의 노하우를 공유받기 위해선 장 대표의 직접적인 관여가 필요하다는 계산도 반영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성상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Company Watch]HVM, 올해 연매출 500억대 진입 '총력'
- [Company Watch]'소프트웨어 솔루션 재편' 핀텔, 흑자전환 여부 ‘촉각’
- 폴라리스오피스의 '성공적' M&A 행보
- [i-point]신성이엔지 김제사업장, 고용노동부 위험성평가 대상
- [i-point]엔젤로보틱스, 상이유공자에 재활로봇 지원
- [i-point]소니드에이아이, 자율주행 폭발물·지뢰 탐지 로봇 개발
- [i-point]케이웨더, LH 아파트에 천장형 환기청정기 공급
- [미래컴퍼니 장비 국산화 40년]“백투더 베이직, 다운사이클 없는 포트폴리오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