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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 철강 제조사 넥스틸에 투자 465억 규모 CB 인수…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1-09-29 08:11:0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주IB투자가 철강제조사 넥스틸에 첫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했다. 투자 규모는 약 465억원이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이번 투자의 가장 주된 배경이 됐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6월 중 철강제조사인 넥스틸이 465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1주당 최초 전환가액은 6만2500원으로 총 29만7600주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80만주였던 기존 주식 수는 총 109만7600주로 증가했다.

넥스틸은 1990년 1월 설립된 강관제조 및 판매를 하는 중견기업이다. 본사는 경상북도 포항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36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등을 기록했다. 넥스틸이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해 외부 투자를 유치한 것은 이번 아주IB투자가 처음이다.


아주IB투자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넥스틸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투자의 가장 주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넥스틸은 주요 제품으로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고 있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 천연가스의 채취, 가스정의 굴착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을 말한다. 국내 철강 기업 중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로는 넥스틸, 넥스틸QNT을 포함해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일진철강, 금강공업 등이 있다.

넥스틸의 실적 기대감은 크게 두가지 포인트에서 바라볼 수 있다. 넥스틸은 우선 지난해 미국 협력업체와 합작 형태로 약 4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현지에 유정용 강관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휴스턴 공장 생산에 필요한 기계와 기술력은 넥스틸에서, 공장 설립 부지 제공은 미국 협력사에서 각각 제공하는 형태다.

휴스턴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갈 경우, 연간 12만톤의 유정용 강관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넥스틸의 포항 1·2공장에서 생산해온 연간 총 물량(67만톤)의 약 18%에 해당되는 규모다.

최근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인하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한국산 유정용 강관을 생산하는 넥스틸에 반덤핑관세율 32.24%을 부과했는데, 최근 이를 9.77%까지 인하했다.

2013년 US스틸 등 9개 미국 철강회사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유정용 강관을 값싸게 수출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이를 제소했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2016년 처음 현대제철과 넥스틸 등에 강도 높은 반덤핑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최근엔 연례 재심을 통해 반덤핑관세율을 매년 재산정하며 한국 철강 기업의 미국 진입문턱을 낮추고 있는 추세다.

한편 최용진 아주IB투자 PE부문 본부장은 넥스틸의 기타비상무이사와 넥스틸홀딩스 이사 등 이사회에 합류하며 양측의 연결고리를 한층 견고히 했다. 최 본부장은 1996년 KTB네트워크에 입사해 1999년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기술투자 등에 재직하며 25년 가까이 투자업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2012년 3월 아주IB투자에서 PE본부 총괄 임원으로 선임되며 사모펀드 운용, 그로쓰 캐피탈 투자, 바이아웃(Buy-Out) 딜 등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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