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브로이, 제주맥주보다 높은 밸류 도전 [IPO 기업분석]②리테일 IR에서 목표 시가총액 2500억 설정…IPO 엑시트 기대 수익률 세 배 제시
남준우 기자공개 2021-09-28 08:27:3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0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업계 1위 제주맥주보다 높은 기업가치(밸류)에 도전한다. 최근 진행한 리테일 대상 IR에서 목표 시가총액을 2500억원으로 설정했다. IPO 이후 장내 매각을 통한 엑시트(지분 회수) 수익률도 초기 투자금 대비 세 배에 가깝게 제시했다.◇프리 IPO에서 인정 받은 밸류, 700~800억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6~7월경 SK증권 해운대 지점과 한국투자증권 한남동 지점에서 리테일 모집을 위한 IR을 진행했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Ulmus Investment)가 해당 업무를 총괄했다.
현재 시장 관계자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세븐브로이맥주의 기업가치(밸류)는 약 700억~800억원 수준이다. IB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리테일 대상 IR에서 공모 전 목표 시가총액을 이보다 세 배 이상 높은 2500억원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제시한 밸류는 지난 5월 수제맥주 제조업체로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보다 높다. 당시 제주맥주가 제시한 밸류는 주당 평가가액 3783원에 상장예정주식수 5724만1771주를 곱한 2165억원이다.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희망가액을 '2600~2900원'으로 설정했다. 할인율을 적용한 밸류는 약 1500억~170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공모희망가액 최상단보다 높은 주당 3200원으로 낙찰받으며 약 183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이번 투자 이후 내부 정비 과정을 거쳐 2022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IPO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전에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 기업 특례 상장)에 도전한 제주맥주와 달리 2021년 결산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 심사에 도전할 예정이다.
◇'곰표맥주' 인기…영업이익 흑자 기조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제분과 협업한 '곰표맥주'가 실적을 이끈 덕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벤처 기업이기 때문에 아직 금융감독원에 별도의 공시가 없다. 대신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실적과 자산 규모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별도 기준으로 2018년까지 유의미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2018년 매출 22억원, 영업손실 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 영업이익 1억2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매출은 17억원으로 전년보다 5억원 감소했다.
작년에 '곰표 밀맥주'가 출시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 별도 기준 매출 39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약 7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맥주는 종속회사 4곳 등의 실적을 합친 연결기준으로도 작년에 매출 약 70억원, 영업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2019년 약 16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작년에 약 1000만원 수준으로 개선되며 흑자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2022년 상반기 중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지난 8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MOU를 체결해 익산에 신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공장 가동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2022년을 IPO 최적기로 선택한 이유다. 세븐브로이맥주는 현재 회계법인으로부터 종속회사들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받고 조만간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작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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