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식품, 첫 5년물 공모채 도전 ‘실패’ [Deal Story]500억 모집에 180억 주문...오는 7일 추가 청약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1-10-01 08:47:5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3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2년만의 공모 회사채 복귀전에서 미매각을 냈다.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만기구조가 상대적으로 길어 투자자가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풀무원식품은 처음으로 5년짜리 공모채 발행에 도전했다. A-급 공모채치고는 상대적으로 만기구조를 길게 잡았다.
대표주관사로 증권사를 4곳이나 기용하며 만전을 기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인수 증권사들이 미매각물량을 떠안게 됐다.
◇첫 5년물 도전 실패
2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이 28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70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5년 단일물로 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 180억원의 주문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모집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풀무원식품은 2년 만의 공모채 복귀전에서 미매각을 내게 됐다. 풀무원식품은 2013년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수차례 공모채를 발행해 왔다. 그러나 2016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번 완판에 성공해왔다. 바로 직전인 2019년에도 모집금액 600억원에 73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풀무원식품의 첫 5년물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올 들어 A-급 기업이 5년물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풀무원식품이 처음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A-급 공모채는 리테일이 주요 투자 기반”이라며 “5년물 등 장기물 투자수요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확실성도 짙었다.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다시 한 번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 관계자는 “풀무원식품의 개별민평이 연내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시장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커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키스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 따르면 23일 기준 풀무원식품의 5년물 평균 개별 민평금리는 3.728%다. 최근 3개월 금리 중 가장 높다. 이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되면 절대금리는 3.92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증액 실패, 주관사 미매각 물량 떠안는다
풀무원식품은 이번 공모채에 특히 만전을 기울였다. 사상 첫 5년물 공모채인 데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신중을 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규모가 500억원으로 많지 않은 편인데도 대표주관사를 4곳이나 기용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등이다. 인수단으로 신영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도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풀무원식품이 대표주관사를 한 곳 이상 기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공모채 시장 데뷔전을 치를 때 SK증권과 합을 맞췄고 바로 직전인 2019년에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기용했다.
이에 따라 개별 증권사가 떠안을 미매각 물량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표주관사는 각각 100억원씩, 신영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등 인수증권사는 50억원씩 공모채를 인수하기로 했다.
한편 풀무원식품은 30일 최종 금리가 확정되면 발행일(10월 7일)까지 추가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2018년 발행한 공모채 500억원을 차환하는 데 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꾸준한' 주주친화정책...아세아㈜, 밸류에이션 '확' 달라졌다
- [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주주행동이 이끌어 낸 변화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한솔제지, 이자비용이 영업이익 '2배'
- [i-point]대동모빌리티, 골프카트 신모델 3종 출시
- [i-point]제이엘케이 ‘JLK-DWI’ 일본 인허가 획득
- 한솔피엔에스, 시총 요건 강화에 선제적 '자진상폐'
- '아쉬운 성적' 한솔홀딩스, 한솔아이원스 '군계일학'
- [이사회 모니터]코스모화학, 김두영 삼성전기 전 부사장 새 대표이사 '낙점'
- [크레버스 글로벌시장 재도약]이동훈 대표 "해외 교육사업 본격화 원년 될 것"
- [i-point]AP시스템, 신임 대표이사 유호선 사장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