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人사이드]넥센타이어 '야심만만한 계획' 실행할 외국인 2인방모리타 BG장과 하우프트 BS장, '2030년 글로벌 톱10' 달성케 할 R&D부문 핵심 임원
양도웅 기자공개 2021-10-01 07:40: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30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톱10' 타이어 업체를 노리는 넥센타이어(2020년 기준 20위)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의 존재감 강화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이다.넥센타이어가 가성비로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점을 고려하면 이 두 가지는 사실상 연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보다 더 높은 성능의 제품을 개발해 'NEXEN'이 선명히 새겨진 타이어를 더 많은 프리미엄 자동차에 장착시키는 것.
길게는 70년, 짧게는 10년 먼저 업계에 뛰어든 미쉐린(1위)과 브리지스톤(2위), 콘티넨탈(3위)에 대한 후발주자의 야심만만한 도전이기도 하다.
이 야심찬 도전을 연구개발 측면에서 이끄는 인물은 모리타 코이치 BG(비즈니스 그룹)장과 마이클 하우프트 BS(비즈니스 섹터)장이다. 한 사람은 넥센타이어가 뛰어넘어야 할 회사, 다른 한 사람은 넥센타이어가 자사 타이어를 지속해서 장착시키고 싶은 회사에서 왔다는 점에서 회사 안팎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모리타 코이치 BG장은 2020년 7월부터 미래기술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모리타 BG장 영입에 맞춰 미래기술연구소BG가 새롭게 설치된 점을 고려하면 그에 대한 회사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가 짐작된다. 1961년생으로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 브리지스톤에서 중앙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재직 당시 신소재를 활용한 타이어 개발로 일본 문부과학대신 표창 과학기술상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자랑한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두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면서 연구개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며 "두 임원이 근무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영입 이후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모리타 BG장과 하우프트 BS장이 영입된 2019년과 2020년은 넥센타이어의 연구개발비가 많이 늘어난 시기와 맞물린다. 회사는 2019년에 연구개발에 총 926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2.0% 증가한 규모이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매출액이 줄면서 연구개발비도 다소 줄었지만,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4%로 3년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이 5.4%의 연구개발비 비율은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 신차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한 준비 기간은 1~2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최근 프리미엄 자동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확대된 데엔 두 외국인 임원들의 영향력이 결코 적지 않다"고 밝혔다.
모리타 BG장과 하우프트 BS장은 현재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있는 건물인 '더넥센유니버시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넥센유니버시티엔 중앙연구소BG와 미래기술연구소BG가 들어와 있다. 모리타 BG장은 미래기술연구소BG의 총책임자이며 하우프트 BS장은 중앙연구소BG의 하위 부서 중 하나인 프리미엄OEBS의 책임자이다.
중앙연구소BG는 천경우 BG장이 총책임자이다. 1957년생인 천 BG장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나와 1983년 넥센타이어의 전신인 미쉐린타이어코리아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회사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향후 천 BG장의 뒤를 이어 모리타 BG장과 하우프트 BS장은 넥센타이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전환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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