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 변경 회계처리 점검]넥센타이어, 일본법인 종속사로 편입…사업 확대 '포석'도요타통상 보유 지분 일부 인수, 기존 공동기업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
김경태 기자공개 2020-08-28 13:33: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센타이어가 코로나19로 전 세계 완성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해외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약 4년전 설립한 일본 합작법인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연결 종속사로 편입했다. 현지 법인의 경영권을 보다 주도적으로 행사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앞서 넥센타이어는 2015년 6월 일본 도요타통상과 합작법인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도요타통상은 일본 도요타그룹 계열 종합무역회사다. 주력 사업인 자동차 및 부품 수출을 비롯해 철강, 화학,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곳이다.
이듬해 9월 넥센타이어는 도요타통상 나고야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 주주 간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고 협력이 본격화했다. 같은해 10월 합작법인은 'Nexen Tire Japan Inc'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2017년1월 도쿄에서 열린 출범식에 강호찬 부회장(당시 사장)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넥센타이어와 일본 도요타통상은 지분을 각각 51%, 49%씩 나눠 가졌다. 그간 넥센타이어는 지분 구조와 경영권 행사 범위 등을 고려해 일본법인을 공동기업으로 분류해왔다.
그러다 올해 2분기 일본법인을 연결 종속사로 만들었다. 이는 일본법인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했기 때문이다. 도요타통상이 가진 지분 중 34.05%를 취득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51%를 더해 지분율 85.1%로 확고한 최대주주가 됐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현지법인의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 구조 변화를 계기로 향후 일본 법인이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일본법인은 2016년 설립 후 매년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당기순손실을 지속했다. 작년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17억원으로 22.6% 확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일본에서도 질병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이 타격을 받았고 타이어업체들에도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일본법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줄기는 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손실이 계속되면서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일본법인은 2018년부터 완전자본잠식이다. 올해 2분기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8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완전자본잠식이 심화했다.
앞으로 넥센타이어는 더 적극적인 영업으로 성과를 거둬 실적과 재무를 개선할 방침이다. 교체용 타이어인 RE(Replacement Equipment) 시장 외에 신차용 타이어 OE(Original Equipment) 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일본 유수의 완성차에 타이어를 납품한 경험이 있다. 2012년 일본 미쓰비시의 중형 세단 '랜서'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7년까지 이어졌다. 미쓰비시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웃랜더 스포츠'의 경우 2013년부터 현재까지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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