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배영숙 토이트론 대표 "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올해 애니메이션 첫 출시, 콘텐츠·교육 영역 확장성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1-10-05 11:18:4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모 루덴스',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놀이가 인간문화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감성 디지털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토이트론 역시 '완구는 문화'라는 경영철학으로 성장한 기업이다.배영숙 토이트론 대표(사진)는 2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각박해지는 시대에서 장난감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아이들을 넘어 전 세계 아이들한테 따뜻한 장난감을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캐릭터 사업에 발을 담갔다. 그가 국내 대표 파인주얼리 브랜드 골든듀에서 근무했던 당시 회사가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캐릭터사업부를 신설했고, 배 대표는 자진해서 해당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캐릭터 사업에 간다고 손들면서 너무 설레였다"며 "당시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던 터라 생산자이자 소비자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배 대표가 캐릭터 사업에 올인하면서 시도했던 건 '우리나라 최초의 콘셉트 토이'였다. 캐릭터에 스토리를 담는 것을 의미한다. 캐릭터 사업부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토이트론 초기멤버로 합류했고, 2004년부터 대표직을 맡게됐다.
토이트론 역시 스토리가 있는 완구를 지향한다. 포포, 테리, 허스키스, 스파니 등 설립 초기에 내놓은 상품들 역시 스토리를 담았다. 이는 완구 개발과 생산을 넘어 콘텐츠, 교육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그는 "감성 디지털을 추구하면서 디지털 기능은 감춰 놓은 게 포인트"라며 "디지털 기능은 아이의 감정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보조적인 장치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서히 업계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7년 토이저러스에 입점한 것은 토이트론의 터닝 포인트였다. 배 대표는 "그 동안에는 다양한 밴드를 통해서 유통채널을 마련했다면 토이저러스에 입점하면서 우리 코너를 직접 꾸미게 됐고 성장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온·오프라인까지 700여개의 유통채널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그간 꾸준한 연구개발로 브랜드를 확장한 토이트론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콘텐츠로 영역을 넓혔다. 2006년에 선보인 캐릭터 '달님이'가 그 시작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한 애니메이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방영 중이다. '하프' 역시 내년 방영을 앞두고 있다. 토이트론의 대표 콘텐츠인 '퓨처북'을 주축으로 교육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맛있는 비타민 같은 완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 세상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 토이트론의 목표다. 배 대표는 "콘텐츠 측면에서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친구가 되는 스마트토이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부모를 도와서 아이에게 교육해줄 수 있는 코딩 관련 콘텐츠를 선보여 교육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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