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앞선 NH증권, 바짝 뒤쫓는 KB증권…2파전 양상 고착[DCM/FB] NH증권, 사상 첫 선두 정조준…인수부문 한양증권 1위 탈환 '대혼전'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01 07:00:1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2: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021년 3분기까지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주관실적 선두 자리를 유지하며 사상 첫 선두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4연패를 노리는 ‘전통 강자’ KB증권 역시 3분기 들어 NH투자증권과 점유율 격차를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어 연말까지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여전채 인수부문(조정실적)에서는 한양증권이 1위에 오르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의 3연패 도전을 가로막았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격차가 2765억원에 불과한 만큼 막판 재역전 가능성도 남아있다.
◇NH·KB 대표주관시장 53% 소화...양사 점유율 격차 3%대로 좁혀져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3분기까지 15조1667억원 어치의 여전채를 대표주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8.46%다. 2018년 4위, 2019년 3위, 2020년 2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21년 선두 탈환을 코앞에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여전히 캐피탈채를 중심으로 물량을 소화했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 여전채 중 59.9%에 해당하는 9조917억원이 캐피탈채다. 카드채 주관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캐피탈채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캐피탈채 가운데 하나캐피탈 물량이 1조48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IBK캐피탈(9600억원), BNK캐피탈(9300억원), 신한캐피탈(9000억원) 순이었다. 카드채 가운데서는 현대카드(1조2700억원)를 비롯해 신한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등의 조단위 물량을 소화했다.
2위인 KB증권은 3분기에만 40건의 딜을 추가하며 NH투자증권을 바짝 뒤쫓았다. 전체 주관실적은 13조135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127건을 마무리해 최다 딜을 수행했다. NH투자증권과 금액 기준 점유율 격차를 상반기 4.22%에서 9월말 기준 3.81%로 소폭 좁혔다.
KB증권 역시 캐피탈사를 주요 고객으로 삼았다. 누적 3분기 캐피탈채 주관실적은 8조9157억원으로 전체 대표주관 실적의 67.9%를 차지했다. 상반기 대비 2,9%p 감소한 수치다. 올해 카드사의 여전채 발행규모가 증가하면서 NH투자증권과 KB증권 모두 캐피탈채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다.
KB증권의 최대 고객으로는 신한캐피탈(1조120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롯데카드(1조600억원), 삼성카드(9700억원), 현대카드(9500억원), 롯데캐피탈(9200억원) 등 순이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양강구도 속에 한국투자증권과 한양증권, 교보증권 등 3위권 그룹의 순위 역시 그대로 유지되면서 특별한 순위 변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양증권, 추격 끝에 뒤집기...이베스트투자증권, 막판 재역전 주목
여전채 인수부문(조정실적)에서는 한양증권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킬 채비를 마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9년과 2020년 선두를 지켜왔지만 한양증권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3연패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양증권의 누적 3분기 조정인수실적은 4조6910억원이다. 3분기에만 1조4000억원의 실적고를 쌓으며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KB캐피탈(3700억원), 하나캐피탈(3000억원) 등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212건의 딜을 소화해 최다 건수를 수행했다.
한양증권은 최근 여전채 인수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2017년 21위, 2018년 25위에 머물렀지만 2019년 12위에 오른 뒤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 선두 탈환까지 노리는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근소한 차이로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왔다. 실적고는 4조4145억원으로 한양증권과 차이는 약 2765억원이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3조8502억원 어치의 물량을 인수해 대표주관뿐 아니라 인수실적에서도 3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대표주관실적 선두 경쟁 중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3조3230억원, 2조7422억원의 실적고를 기록해 중위권인 5위와 7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누적 3분기 여전채 총 발행액은 53조2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조2488억원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빠르게 발행규모가 증가했지만 3분기 들어 금리인상 우려와 자금조달 수단 다각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진정세를 보이는 흐름이다. 3분기 발행액은 16조3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억원 감소했다.
발행물량이 가장 컸던 여전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3분기까지 3조45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그 뒤로 KB캐피탈(3조1000억원), 하나캐피탈(2조93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2조8300억원) 등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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