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스텝, '풀 3D 메타버스' 청사진 그린다 [IP 확보전 빅뱅]②완전 개방형+무과금 전략 특징, 자유도 높은 '게이트웨이' 구축
윤필호 기자공개 2021-10-15 07:30:32
[편집자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영상 전문업체 자이언트스텝이 기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제작사로 확고한 지위를 다지면서 동시에 새로운 '미래형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그동안 첨단 영상제작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졌다면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유저를 자유롭게 수용할 수 있는 '풀(Full) 3D 메타버스 온라인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자이언트스텝은 연구개발(R&D)을 진행해 기존 VFX에 리얼타임엔진 기술을 접목시켜 고도의 가상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버추얼 스튜디오도 구축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 중이다. 확고한 기술력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콘텐츠 IP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영상제작 사업을 캐시카우로 확보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더욱 큰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B2B(기업간 거래) 버추얼 콘텐츠 IP 제작에 그치지 않고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장기 과제로 풀 3D 메타버스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미래형 사업을 목표로 세웠다.
풀 3D 메타버스 온라인 서비스는 말 그대로 전체 시스템을 3D 그래픽으로 구축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형태는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 콘텐츠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와 유사하다. 하지만 사업 명칭에서 확인할 수 있듯 메타버스 플랫폼을 보다 확장시켜 시각적으로 구현한 일종의 인터넷 운용체제(OS)를 연상케 한다.
새로운 사업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의 폐쇄적 운영 시스템과 달리 완전히 개방된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 무과금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자유도를 최대로 높여 가상현실을 통해 모든 기관과 기업, 개인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은 대부분 폐쇄형인데 우리는 자유도가 높고 과금이 없는 시각화 된 온라인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며 "유저들이 아바타를 통해 인터넷 주소를 치듯이 다양한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거래 활동을 펼치고 업체들은 자유롭게 입점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이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서 확장현실(XR) 라이브 공연을 비롯해 패션업계와 연계한 버추얼 패션쇼 등을 경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리얼타임 엔진 기술도 적극 활용해 궁극적으로 증강현실(AR)과도 연계해 현실과 가상현실을 실시간으로 넘나드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 최종적으로 2023년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트립비토즈에 30억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풀 3D 메타버스 온라인 서비스 사업의 선행 단계로 볼 수 있다. 양사는 리얼타임 엔진 기반의 가상공간과 캐릭터를 구축해 ‘여행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이처럼 미래형 사업을 발전시켜 제작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 IP를 수용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해 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도 이 같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해당 자금은 개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연구개발(R&D)와 인력 확충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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