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안정성 방점 '글로벌 분산' 상품 무게 [4분기 추천상품]시장 변동성 확대에 가판대 재정비…트렌드 부합 구독경제·메타버스 펀드도 추천
김진현 기자공개 2021-10-18 07:58:2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올해 4분기 높아진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분기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했다면 4분기에는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14일 더벨이 집계한 우리은행의 10월(4분기) 추천상품에 따르면 국내펀드 5개, 해외펀드 6개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1개월 단위로 추천펀드 목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우리은행의 국내 추천 펀드는 지난 7월(3분기)보다 2개 줄었다. 해외펀드는 1개 늘었다.
이 중에서도 해외펀드 목록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분기에 이름을 올렸던 상품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단 하나만 남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분기 미국 시장에 대한 강세를 전망했으나 4분기에는 지역별 분산 투자가 변동성에 대처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천 상품 중에는 미국, 유럽 등 지역별로 자산배분이 잘 이뤄진 글로벌 투자 상품이 많았다.
우리은행이 추천한 펀드 대부분은 펀드명에 '글로벌'이 들어간다. 유동성 축소 등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자산 배분이 잘 된 상품을 추천하려 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운용 성과가 안정적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를 중심으로 새롭게 가판대를 완전히 갈아 엎었다. 자산배분에 방점을 둔 '삼성글로벌다이나믹자산배분증권자투자신탁H[주식혼합-재간접형]'은 지역별 자산배분 외에도 주식, 채권 등 자산군에 대해서도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줄인 상품이다. 마찬가지로 지역별, 자산별 자산배분에 초점을 맞춘 'KTB글로벌멀티에셋인컴EMP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도 새로 추천 펀드로 꼽았다.
또 글로벌 분산 펀드 중에서 환경·사회·기업구조(ESG) 투자라는 거시적 트랜드를 고려하면서도 글로벌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새롭게 가판대에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면서 이와 관련한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도 추천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펀드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가판대를 손질했다. 지난 분기 추천했던 펀드 대부분을 그대로 뒀다.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만 새롭게 이름을 올린 상품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연말 배당 시기에 맞춰 선제적으로 고배당주 투자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우리은행의 추천펀드 선정 기준과 무관하게 시장 상황에 맞춰 추천하는 알파펀드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상품 가짓수를 늘림과 동시에 많은 펀드를 제외하고 새로운 펀드로 교체했다.
이름을 올린 펀드 중에선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구독경제', '메타버스' 관련 상품이 눈에 띈다. 각각 키움투자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설정한 '키움글로벌구독경제증권자투자신탁(H)[주식]', '삼성글로벌메타버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이 우리은행의 알파펀드로 추천을 받았다.
구독 모델에 기반해 일정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구독경제 관련 기업과 새로운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지닌 메타버스 관련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펀드 모두 설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품들이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자체적인 추천상품 선정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시장 환경상 장기적으로 투자했을 때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가기엔 적합한 상품이라고 보고 알파펀드로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Top10주식과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도 설정된지 두달만에 우리은행의 알파펀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