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센터 풍향계]우리은행 'TCE본점센터' VVIP 자산관리 첨병부동산·세무 전문인력 상주, 원스톱 상담 제공 '강점'…지점별 '지원사격' 역할도
김진현 기자공개 2021-10-05 07:26:1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2: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는 투체어스(Two Chairs)다. 두 개의 의자에 나란히 앉아 1대 1로 상담을 받는 모습을 브랜드화한 거다. 눈 높이를 맞추고 고객이 필요한 점을 파악해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게 우리은행 자산관리 서비스의 가장 기본적 목표다.고객 자산 규모가 다양해지면서 우리은행도 투체어스 서비스를 자산규모별로 나눠 맞춤형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투체어스 브랜드를 활용하되 격을 높여 초고액자산가(VVIP)를 위한 자산관리 브랜드를 내놓고 서비스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권층을 위한다는 의미를 담아 익스클루시브(Exclusive)를 붙인 TCE센터는 수신 자산 규모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TCE 강남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TCE 본점센터를 열었다. 기존의 본점 투체어스 점포를 새단장해 격을 높였다.
TCE 본점센터는 우리은행 내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은행 내에서도 수탁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초고액자산가(VVIP)들을 위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장 베테랑 프라이빗뱅커(PB)들을 배치했다.
TCE 본점센터 소속 인력은 총 8명이다. 2003년 우리은행이 PB사업단을 출범해 처음으로 PB서비스를 제공할 때부터 근무했던 인력들이 주축이다. TCE본점센터를 이끄는 전정환 센터장은 우리은행 내에서 자산관리 전략 관련 업무를 했던 인력으로 투체어스 브랜드 성장의 뼈대를 세우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전 센터장을 중심으로 베테랑 PB들이 저마다 맡은 장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TCE본점센터의 강점은 센터 내 부동산과 세무에 강점이 있는 인력을 PB로 전환해 배치해두고 있다는 거다. 일반적으로 본사 내 별도 부서에 전문인력을 배치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센터별로 파견을 보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데 이러한 물리적 거리감을 없앤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전 센터장은 "고객들이 원할 때 거의 실시간으로 부동산이나 세무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며 "특히 요즘은 부동산 관련 상담이 많은 데 자연스럽게 세무 관련 문제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들이 상주 배치돼 있다는 점이 고객분들에게는 편리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고객이 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본점의 승인이 필요한 업무들이 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빠르게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나고 있는 셈이다.
회사의 얼굴인 본점에 VVIP를 위한 센터를 배치하는 선택은 과감한 결정이었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회사의 본점에 와 업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하도록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PB서비스를 도입했던 초기부터 고액자산가를 위한 센터를 본점에 두고 영업활동을 펼쳐온 이유다.
TCE본점센터가 우리은행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또 있다. 센터 소속 PB들은 각 지역별, 점포별 초고액자산가가 원하는 경우 출장 상담 등 지원을 제공한다.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PB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가 아닌 지점에도 숨은 자산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PB 서비스에 관심이 없던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선택을 했다. 한번 상담을 받아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추후에 TCE본점센터로 방문해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도 상당히 늘었다.
TCE본점센터에서는 주로 가업승계에 초점을 맞춘 상담을 진행한다. 주로 30억원 이상 자금을 맡긴 고객들은 가족 고객인 경우가 많아 재산 증여, 상속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세무 전문가와 부동산 전문가의 솔루션 외에도 시기별로 필요한 세금 등을 납부를 위해 시기별 자금 계획 등을 짜주고 그에 맞도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외에도 우리금융그룹 내 계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채권형펀드, 레포펀드 등을 사모펀드로 공급해 단기 자금 운용 수요에 대응하기도 한다.
김혜원 PB팀장은 "은행 고객 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다"며 "고액자산가분들은 수익률보다는 리스크 측면에서 안정적인 투자처에 투자하길 원하시기 때문에 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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