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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성장주 투자 피해야"...'리스크관리' 방점 [4분기 추천상품]TIGER미국S&P500·KB밸류포커스 등 매크로 환경 변화 감안한 상품 집중추천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20 08:17: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4분기 추천상품 키워드로 '리스크 관리'를 내세웠다. 미국 연준 테이퍼링 실시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성장주 투자보다는 다양한 섹터에 걸친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가판대에 올렸다.

14일 더벨이 집계한 올해 4분기 추천상품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국내 주식펀드 2개와 해외 주식펀드 5개, 국내 채권펀드 2개, 해외 채권펀드 1개, 대체투자 펀드 3개 등 총 13개 상품을 추천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4개 펀드가 추가됐고 3개 펀드가 빠졌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미국 연준 테이퍼링 실시 가시화 분위기 속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것.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미국S&P500를 추천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성장주 투자보단 섹터 분산투자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TIGER미국S&P500은 미래에셋운용이 지난해 8월 출시해 운용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유력 기업들에 투자한다. 14일 현재 운용규모는 66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연내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 2024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 하반기 자산시장 급등락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국내외 시장이 한번 크게 빠지기를 기다리는 움직임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면서 "리스크 헤지 수단을 찾으면서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찾는 수요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가 추천 명단에서 빠지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미국 연준 테이퍼링 실시가 연내 확실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펀드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추천 명단에 올랐다.


해외 채권형 펀드인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이 추천 명단에 오른 것도 매크로 환경을 감안한 결과다. 해당 상품은 미국 달러화 표시 뱅크론 및 하이일드 채권에 신탁재산 대부분을 투자한다. 현금흐름 창출 및 유동성 확보 능력 등을 감안해 종목을 선별한다.

뱅크론 상품은 일반 하이일드 채권과 달리 이자 금액이 금리 상승에 연동되기 때문에 테이퍼링 실시 이후 금리가 오른다 하더라도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신흥국 채권 비중이 높아 자금유출 가능성이 높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은 명단에서 빠졌다.

국내 주식 펀드로는 올해 추천 명단에 꾸준히 올라 있는 마이다스책임투자와 함께 KB밸류포커스를 꼽았다. KB밸류포커스는 가치주 투자에 주력하는 상품으로, 기업 내재가치 분석과 성장 잠재력 분석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수익 확보가 목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경기가 모멘텀이 정점을 지났고,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연내 추가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성장주 대비 가치주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해당 상품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대체투자 신규 추천 상품으로는 'TIGER금속선물'을 꼽았다.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 금속이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보이는 점과 탄소중립사회 전환 과정에서 친환경 인프라 투자 및 전기차 수요 확대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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