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85억엔 사모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사 3년물, KB국민은행 보증…일본 리보 대체지표 첫 활용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22 08:02:4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85억엔(약 877억 6167만원) 규모의 사모 사무라이본드(엔화표시 채권)를 발행한다. 국내 이슈어로는 최초로 일본의 리보(Libor) 대체지표인 토나(Tonar, Tokyo Overnight Average Rate)를 활용했다.롯데지주는 오는 27일(납입일 기준) 85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토나 미드스왑(Tonar mid-swaps)에 33bp를 더한 수준이다. 쿠폰(coupon) 금리는 0.32%다.
롯데지주는 KB국민은행 보증으로 크레딧을 보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채권은 무디스로부터 Aa3 등급을 부여받았다. 통상 국내 민간기업이 BBB급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보강 효과다. 현재 롯데지주는 국제 신용등급이 없다.
이날 롯데지주는 일본 시장에서 이번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섰다. 사모 조달이지만 소수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격 협상 등을 진행했다.
사무라이본드는 2019년 이후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마지막 공모 조달은 2019년 7월 KT가 발행한 300억엔 규모 딜이었다. 이후 소규모 사모 조달이 간간히 등장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흔치 않았다. 한국과 일본간 무역갈등 등 정치적 분쟁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된 결과였다.
이번 조달을 시작으로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물론 사모 조달이라는 점에서 이번 딜만으로 온전한 회복 기류를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지주는 이번 발행으로 사무라이본드 물꼬를 튼 것은 물론 일본의 리보 대체지표를 처음으로 활용해 벤치마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채권 금리 기준점으로 토나(Tonar, Tokyo Overnight Average Rate) 미드스왑을 활용한 것이다. 토나는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산출 중단에 대응해 등장한 지표로, 엔 리보(Yen libor)를 대체하고 있다.
통상 새 지표 등장 시 국책은행 등이 선제 발행에 나서 벤치마크 역할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공모 사무라이본드 발행 중단 등으로 이번엔 사모 조달에 나선 롯데지주가 역할을 대체한 모습이다. 한일간 금융시장 단절 등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번 딜은 SMBC닛코가 단독으로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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