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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KB국민카드, 1년3개월 만에 연체율 5bp '상승'내년 금융시장 비우호적 요인 산재…잠재 리스크 관리 숙제로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25 08:18:4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1: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속해서 하락세를 유지해왔는데 올해 3분기는 달랐다. 대출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두고 연착륙 방안이 논의되고 있고, 또 금리 인상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잠재 리스크가 보다 커진 모양새다.

21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0.87%다. 직전 분기 0.82%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었는데 3개월 사이 약 5bp 상승했다.

이번 연체율 상승은 시계열 기준으로 봤을 때 이례적인 상황이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이후로 계속해서 낮아졌다. 2020년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4%다. 이후 꾸준히 낮아져 2020년 9월부터는 1% 이하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KB금융지주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KB국민카드는 이번 연체율 상승이 단일요인에 따른 것은 아니란 입장이다. 직전 분기 연체율이 비경상적으로 낮았고 이번 분기 평년 수준으로 회복한 정도라는 것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워낙 연체율이 좋은 상태였다가 약간 (위로) 이동한 것”이라며 “신용판매, 카드대출 등의 전반적인 자산에서 연체율이 조금씩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치 자체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올해 3월에도 연체율이 0.86% 정도였다. 아울러 여전히 1% 수준 아래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앞으로의 금융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여파를 줄이기 위해 시행된 대출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두고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정상여신으로 분류됐던 대출자산이 비우량 채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조만간 기준금리 상승이 점쳐진다는 점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싣는다. 코로나19로 긴급자금이 필요했던 차주와 이른바 ‘빚투’ 열풍에 힘입어 대출을 받았던 차주 모두 상환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전사적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실행해왔기 때문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손충당금을 그간 보수적으로 쌓아 왔던 만큼 안정적인 수준에서 잠재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도 상환유예 대상 여신에 대한 건전성 분류 강화조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신용손실충당금은 계속 쌓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체율과 함께 자산건전성 판단 척도로 활용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NPL비율은 딱 1%로 직전 분기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1.5%를 상회했던 것보다 한층 안정적인 수준이다.

KB국민카드의 이번 분기 NPL비율 방어는 영업자산이 크게 늘었음에도 달성한 성과다. 올해 9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영업자산 총액은 23조907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조3907억원이었는데 약 6.8% 증가했다.

덕분에 신용손실충당금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가 보유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848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2969억원)대비 4.1% 감소했다.

신용손실충당금은 추후 환입 여지가 남아있지만 당장에는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적극적으로 NPL비율 관리에 나선 덕분에 KB국민카드는 3분기 영업이익에서도 증가세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KB국민카드의 영업이익은 512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3488억원 정도였는데 1년 사이 약 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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