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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중흥, 대우건설 실사 끝…SPA 협상 곧 돌입 실사결과 보고서 검토 중, 이르면 이번주 협상 개시

김규희 기자공개 2021-10-26 07:44:3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매수자 중흥건설의 상세실사가 마무리됐다. 양사는 실사 보고서 등 법률 검토를 거쳐 조만간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지난주 대우건설에 대한 상세실사를 마무리했다. 중흥 측은 법무법인 광장과 회계법인 삼일 PwC와 함께 대우건설의 재무·회계상태 등을 들여다봤다.

매수인 상세실사는 예상보다 장기간 진행됐다. 당초 중흥 측은 지난 8월 17일부터 한달여간 실사를 진행하고 우발 채무나 추가 부실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곧바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이달 중순으로 일정을 늘렸다.

중흥 측은 내부적으로 이달 둘째 주까지 실사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자료 분석에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자료를 전부 들여다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실사 일정을 지난주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양해각서(MOU)에 규정되어 있는 상세실사 최대 기간인 8주를 충분히 활용해 면밀하게 검토하기로 한 셈이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대우건설은 2017년 해외 사업 부문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호반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관련 부실을 발견했고 장비 제작 문제 등으로 잠재 손실이 3000억원에 달한다고 판단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실사팀에 해외 건설사업 전문가들을 영입해 투입하기도 했다. 중흥건설은 국내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탓에 해외 사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해외 경험이 풍부한 국내 대형건설사 임원 출신들을 영입해 상세실사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 일정이 늦어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실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해외 사업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중흥 측은 추석 연휴 등으로 기간에 로스가 생겨 일정 연장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건설은 조만간 SPA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중흥 측은 담당 직원들과 자문사들로부터 실사 결과 보고서를 받아보고 우발채무나 추가 부실 등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상세실사 과정에서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각종 법적 이슈 등을 포함해 추가할인을 요구할 수 있는 사항을 중심으로 협상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적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매도자 측인 KDB인베스트먼트와 SPA 일정 협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는 SPA 협상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 측이 추가 할인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중흥의 가격조정 한도는 초기 입찰가의 2%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추가 부실이 드러나더라도 입찰가 2조1000억원의 2%인 400억원 수준만 깎을 수 있다. 정찬선 중흥 회장의 인수 의지 또한 확고하다.

중흥 측도 내부 검토를 거쳐 곧 KDB인베스트먼트와 협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SPA 가격 협상을 위한 일정 조율에 나서는 것이다. 이르면 11월 중, 늦으면 12월 초 계약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난주 상세실사를 마치고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로 일정을 조율해 SPA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양사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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