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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스인베스트 글로벌 투자 리포트]쏟아지는 회수 '잭팟'…기대감 높아지는 '링·베단타'③아이맵·네오이뮨텍, 8배 이상 엑시트 성과…내년 나스닥 진입 포트폴리오 대기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01 07:43:31

[편집자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 시대에도 다각도로 진행한 소통을 통해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공들여 구축한 글로벌 얼라이언스와 함께 알짜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두드러진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 현황과 확장 과정, 성과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남다른 혜안은 결과로 서서히 증명되고 있다. 2019년을 시작으로 나스닥과 코스닥에 상장하는 포트폴리오가 나타나면서 ‘잭팟’ 수준의 회수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확대의 초석이 된 중국의 신약 개발 기업 아이맵과 올해 초 코스닥에 입성한 네오이뮨텍은 이미 효자로 등극했다.

아이맵과 네오이뮨텍의 뒤를 이을 기대주도 즐비하다. 미국의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링 테라퓨틱스(유전자 신약), 센다 바이오사이언스(마이크로바이옴 신약)와 스위스의 셀레스티아 바이오텍(항암 신약) 등이 내년 나스닥 입성을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모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곳간을 두둑히 채워줄 유망주로 꼽힌다.

◇네오이뮨텍 회수 멀티플 14배 ‘잭팟’…아이맵도 8배 회수 이익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의 수확 시기는 2019년부터다. 해외 투자 회수의 신호탄을 쏜 기업은 중국의 신약 개발 기업 아이맵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 확대의 물꼬를 연 기업이다.

아이맵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벤처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신약(first-in class),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다. 단일클론 항체, 항체사이토카인 핵융합분자, 이중항체 등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장징우(Jingwu Zang) 박사는 상하이 자오퉁 대학 의과대학에서 의학학위, 브뤼셀 대학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버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휴스턴 베일러 의대 임상레지던트로 텍사스 의료 위원회로부터 미국 의사 면허도 땄다.


아이맵이 보유한 면역 항암 신약 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다고 판단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시리즈B 단계에서 650만 달러(현재 기준 약 76억원)를 투자했다. 투자 이후 2년 뒤인 2019년 나스닥에 입성한 아이맵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큰 수익을 안겨줬다.

상장 이후 엑시트에 나선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절반 이상의 원금을 회수해 약 8배의 투자 차익을 남겼다. 올해 안으로 아이맵의 주식 잔량을 모두 매도할 계획이다. 해외 바이오 1호 투자금 회수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게 됐다.

네오이뮨텍은 그야말로 ‘잭팟’이다. 올해 상장한 이후 소량의 엑시트로만 멀티플 14배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회수는 원금의 10분의 1 수준만 이뤄졌지만 이미 투자 원금 수준의 자금을 돌려받았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 출신 양세환 박사가 미국 메릴랜드에 설립한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업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NT-I7가 단일치료제 임상 및 면역관문억제제, 종양 백신과의 병용 임상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머크, 로슈, BMS 등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시리즈C, 프리IPO 단계에서 총 3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고유계정과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 ‘파트너스2호글로벌헬스케어사모투자합자회사’ 등 3개 재원을 통해 실탄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통 큰 베팅은 적중했다. 올해 3월 네오이뮨텍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역대급’ 회수 수익을 기록했다. 파트너스제4호Growth투자조합으로 투자한 원금 약 23억원은 회수와 동시에 약 300억원으로 되돌아왔다. 투자 원금 대비 14배가량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차세대 기대주 ‘베단타·링’…내년 나스닥 상장 대기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와 링 테라퓨틱스는 아이맵과 네오이뮨텍의 성과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로 꼽힌다.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양사 모두 내년 나스닥 입성을 위해 관련 채비에 한창이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시리즈C 단계에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칩을 던진 기업이다. 4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측에서 직접 접촉을 제안해 딜소싱한 사례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시리즈C 라운드에는 빌&멀린다게이츠재단도 참여했다. 평소 '마이크로바이옴 전도사'로 알려진 빌 게이츠가 선택한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아토피, 민감성 대장질환, 우울증 등 각종 질환과 미생물 환경 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 규모만 100조원을 웃돈다. 식품, 화장품, 치료제, 진단,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투자사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 주목한 것은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공정 기술이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생산 공정 기술은 인체 내 살아있는 균으로 신약을 만들기 때문에 구현하기 힘들다.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 공정 기술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유망 기업을 찾던 빌&멀린다게이츠재단 측에서도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공정이 세팅될 때까지 3년을 기다렸다가 투자했다”며 “최근 임상 2상이 성공해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 투자한 미국의 유전자 신약 개발 기업 링 테라퓨틱스는 빠른 성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링 테라퓨틱스에 500만 달러를 공급했다. 링 테라퓨틱스는 인체 내에서 가장 널리 존재하는 아넬로 바이러스를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의 대부분은 아데노 바이러스(AAV)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넬로 바이러스는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존재하는 만큼 안전성이 아데노 바이러스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링 테라퓨틱스는 아넬로 바이러스 벡터를 만들어 공정화한 전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이 관계자는 “링 테라퓨틱스도 내년 나스닥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내년 상반기 상장 전 프리IPO 형태로 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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