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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호실적' 한화생명, 기대반 우려반복수 애널리스트, 미래 성장성·건전성 두고 질문 쏟아내

김민영 기자공개 2021-10-29 08:07: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진땀을 뺐다. 좋은 실적을 거뒀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반 우려섞인 질문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내실이 다소 불안하다는 평도 있었다.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과 연결대상으로 잡히는 수익증권 이익에 기반하고 있고,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 보험 신계약은 줄었기 때문이다. 지급여력(RBC)비율도 전년 동기에 비해 7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도 집중 질문 대상이 됐다.

28일 한화생명은 IR을 통해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88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3116억원)에 비해 182%나 순이익이 급증했다. 자회사와 연결대상 수익증권 등을 제외한 한화생명 별도 기준 순이익도 누적 3539억원을 기록해 작년 3분기(2412억원)에 비해 46.7%나 성장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한화생명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지적이 많다. 실제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한화생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우선 보장성 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축소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보장성 보험은 보험사의 미래 성장 가늠자로 여겨진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장성 보험이 영업 일수나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된 건 이해되는데 앞으로도 해소가 안 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2~3분기 신계약가치 마진이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일시적 하락이어서 바로 반등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 신계약 APE는 4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70억원에 비해 8.4% 늘었다. 다만 마진이 적은 저축성 APE는 증가했지만 수익성이 높고 장기 고객이 대부분어서 신계약 가치가 높은 보장성 APE는 작년 3분기 2710억원에서 올해 2420억원으로 10.5% 감소했다.

한화생명 영업추진팀장은 “작년 3분기 대비 올 3분기에 보장 물량이 감소했다”며 “시장 물량은 작년 3분기 생·손보 보장 규모가 1200억원에서 올 3분기 1000억원 정도로 17% 감소했는데 한화생명은 271억원에서 242억원으로 11% 정도 감소해 감소폭이 적었다”고 해명했다.

이경근 한화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동안 어려웠던 대면 활동이 상당히 기지개를 펴면서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조기에 하락에서 반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RBC비율 하락에 대한 우려섞인 질문도 나왔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올 3분기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193.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65.4%)에 비해 72.3%포인트 떨어졌다. 1년 새 급락했을 뿐 아니라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200%마저 깨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4분기에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안자본 등으로 대응하지 않더라도 (한화생명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의 RBC비율은 어느 정도까지”인지 직접적으로 물었다.

김병호 리스크관리팀장은 “현재 RBC비율 하락을 커버하기 위해 변액보험 헤지라든지 고위험자산의 투자 시기 등을 통해 최소 수준 170%는 유지하겠다는 1차적인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 제도는 내년까지 유효한 제도”라며 “그때까지 자본확충 부담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느냐 안하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신제도 ‘킥스(KICS)’에서 실질 가치를 반영했을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이경근 CFO는 추가로 “RBC비율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떨어졌다”며 “금리 상승은 현 제도인 RBC 하에서 가용자본 감소로 부정적인 요인이나 도입 1년 남은 부채 시가 평가를 원칙으로 하는 킥스(KICS) 제도에선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물적분할 한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실적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또 다른 연구원은 “(물적분할 후) 2분기 밖에 안 지나서 평가를 내리긴 어려울 수 있겠지만 기대보다 미진한 것 같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설계사들이 전속(한화생명 소속)에 있을 땐 한화생명 상품을 팔아야만 했지만 이제는 분사하면서 손보 상품을 취급하면서 한화생명 상품을 꼭 팔아야 하는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생보 월납초회보험료(월초)는 53억~54억원을 견지하고 있다”며 “손보는 그전에 교차 모집부터 계속 FP(재무설계사)들이 판매하고 있었고 현재 손보 물량은 월초 6억~7억원 정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월초는 60억원을 상회하는 월초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판매 수수료 수익은 총 3개년에 걸쳐서 발생하며 이중 1차년도에 수취한 수수료 수익은 FP에 대한 수수료로 다시 지출이 이뤄진다”며 “2차년도 이후에 수수료 수익이 고정비 충당 재원과 초과 이익 제원이 돼 1차년도 적자로 출발한 이후 2차년도에 바로 흑자전환되고, 3차년도부터는 안정적인 손익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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