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실적·재무·신사업까지...자신감 드러낸 현대제철 컨콜고부가 제품 선별수주 효과 손익 확대에 순차입금 감소 지속…"금속분리판 추가투자 검토"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01 07:06:1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실적과 재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선별적 수주 효과로 호실적을 달성했고, 순차입금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이다. 신사업으로 낙점한 모빌리티 소재사업의 미래사업성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현대제철은 28일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8602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영업이익은 2374% 증가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철강시황 호조 이외에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중심 마케팅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추대엽 재무실장(상무)은 이를 '선별적 수주 효과'라고 요약했다. 실제 글로벌 프리미엄(GP) 제품 판매량은 3분기 누적 618만톤가량으로 전체 판매량 중 43%를 차지했다. GP에는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고강도 철근 등 고수익 제품이 속한다.
손익확대로 현금흐름이 더욱 개선되면서 순차입금 감소 흐름은 지속됐다. 현대제철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순이익은 7806억원, 567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61.4%, 106.6% 증가했다. 순차입금은 3분기 말 기준 8조701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46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김원진 재경본부장(전무)은 "순차입금 축소 규모는 이익규모 대비하면 조금 적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재고자산 증가에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재고자산은 원료가격 상승으로 올초보다 1조3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재고자산은 묶여 있는 현금의 성격을 지닌다. 당장 현금은 아니지만 미래에 매출, 영업이익으로 현금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다. 재고자산이 향후 매출 발생에 따라 현금유입으로 이어지면 차입금 축소는 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입금 감소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신설된 모빌리티소재 사업본부의 성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 4월 신설된 모빌리티소재 사업본부는 강관사업과 모빌리티 부품사업을 영위한다. 모빌리티 부품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수소차 사업과 맞닿아있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모빌리티에 들어가는 경량화 소재로 핫스탬핑을 만들고 있다. 모빌리티 부품사업에서 핫스탬핑이 핵심 제품으로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추가 투자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부분은 수소차 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이다. 이성수 모빌리티 소재사업본부장(상무)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기차 확대 계획에 맞춰 연료전지 분리판 추가 투자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2019년 당진에 1공장을 건설해 금속분리판을 양산하고 있고, 대부분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간다"며 "그룹사인 현대기아차는 승용·승합·버스 등 수소전기차를 다양화할 계획으로 2023년 양산을 목표로 2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연료전지와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 들어갈 분리판을 추가로 양산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내 수소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모빌리티 소재사업본부의 연간 매출 목표치를 분기 3000억원씩, 1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상무는 "현재 매출이나 손익보다는 전기·수소차 등 현대차그룹의 방향과 트렌드에 맞춰 미래모빌리티 변화에 대응할 핵심소재를 개발하겠다"며 "현대제철의 소재를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우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마스크팩 잘나가던 지피클럽, 색조화장 '코디 인수'
- [코스닥 코스메틱 리뉴얼]'2차전지·신재생·건설' 신사업 행렬, 돌파구 찾을까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여자)아이들 '우기(YUQI)', 솔로 데뷔…앨범 선주문 50만장
- [Red & Blue]와이씨켐, 유리기판 소재 유망주 등극 '고공비행'
- [Company Watch]'직원 57%↑' 뉴로메카, R&D 투자 매출 확대 잰걸음
- [프롭테크 열전]"통신사 위치기술·데이터 공급 확대 'BEP' 청신호"
- EV첨단소재, 나라장터 엑스포에 '투명LED 필름' 출품
- '(여자)아이들+나우어데이즈+우기' 큐브엔터 IP 라인업 확대
- 바이브컴퍼니 후원, 오피니언 마이닝 워크숍 26일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