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라운지]와인 애호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브로커 따로 있다수입업자, 초고가와인 독점판매…자체 유통 사업체 꾸리는 부호도
허인혜 기자공개 2021-11-11 07:17:53
[편집자주]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와 문화 생활에도 트렌드가 있다. 이들은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 상품 뿐 아니라 문화 생활에도 차별화를 추구한다. PB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금융회사들은 이들만을 위한 채널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사, 그리고 투자동향과 문화생활에 대해 더벨이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자산가들의 핵심 와인구매 창구는 브로커다. 소매점 등 공식적인 유통판매처를 거치기보다 직접 수입업자를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자산가들끼리 공유하는 브로커 명단도 있다.와인 브로커들은 국내 대량 유통이 어려운 희귀 와인을 취급하며 와인 애호가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와인 브로커를 통해 해외 와인 선물거래 경매에 참여하는 자산가도 있다는 후문이다.
◇자산가들 '와인 브로커' 리스트 공유
와인 애호가들의 와인 구매처는 크게 와이너리를 통한 직구, 와인 브로커, 소매(와인숍)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선호되는 구매 통로는 와인 소매업자나 와인 브로커를 통한 구매다.

와인을 취미로 둔 자산가들끼리 공유하는 와인 브로커의 명단도 있다는 후문이다. 가까운 사이가 돼야 비로소 와인 브로커의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단골들에게는 한정 와인 판매, 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름을 대면 알만한 회장님들도 개인 수입업자를 통해 와인을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와인은 브랜드별로 단일수입사 계약과 병행 수입사 계약이 나뉜다. 특정 와인을 개인 수입업자를 통해 구매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에 맞춰 다른 수입업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가 와인의 대표주자인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Domaine de la Romanee-Conti)'는 국내 S사가, 고가 샴페인·와인의 상당수는 M사가 취급하고 있다.
법인 등 와인 대량구매를 원하는 구매자들은 '공동 구매'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마진을 크게 남기지 않는 수입업자를 공유해 함께 구매한다는 이야기다. 해외 법인을 보유한 부호 중에서는 국내 주세를 피해 해외 법인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유통채널을 보유한 부자들도 있다. 관련 사업을 경영하며 본인이 소비할 와인도 같은 통로로 구한다는 전언이다. 관련 사업체 경영자는 개인 자산가와는 규모가 다른 큰손인 데다 수입면허를 소지한 경우도 있어 와인을 구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해외 선물와인 경매 참여도…초고가 와인 '지각변동'
앙 프리뫼르(En Primeur)도 와인 투자의 또 다른 방법이다. 앙 프리뫼르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선물거래를 일컫는다. 최근에는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 나파밸리 등에서도 비슷한 선물경매가 이뤄진다. 자산가들이 수입업자를 통해 개인적으로 앙 프리뫼르에 참여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수집가용 와인은 와인 브로커 등의 좁은 통로로 유통되고 있지만 그 안에도 트렌드는 있다. 최근 해외 와인 가격은 중국인 부호들이 좌우한다. 중국인 큰손들이 희귀 와인이 경매에 오르는 족족 사들인다는 전언이다. 가격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인 부호들이 선호하는 와인은 값이 크게 상승하기도 한다.
지역별로 '풍년'을 맞은 시기가 좋은 가격에 와인을 구매할 적기라고 자산가들은 전했다. 올해 와인 시장에서는 미국 나파밸리 지역 와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 자산가는 답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나파밸리 지역의 작황이 좋아 와인들이 좋은 가격으로 많이 들어왔다"며 "미국 3대 컬트와인으로 불리는 오퍼스 원, 실버 오크, 조셉 펠프스 등의 와인이 평년보다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게 판매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초고가 와인에도 지각변동이 감지된다. 최근 프랑스 브르고뉴 와이너리의 거장 '르로아(Leroy)'가 최고가 와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르로아가 로마네 꽁띠의 가격을 뛰어넘기 시작했다고 와인에 정통한 자산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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