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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마이데이터 진출? '시너지가 없다' 예대사업 다지기 선결과제, 제휴처 확대 등 수수료 Biz 확대 선순위

김현정 기자공개 2021-11-11 07:17:3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예대 비즈니스 사업이 안정된 가운데 확장 중인 수수료 사업 역시 마이데이터 활용으로 인한 효용이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대부분이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완료하고 내달 1일 본격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최종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물론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전북·광주은행,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들이 사업을 준비 중이다. 부산·경남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지만 BNK금융지주의 시세조종 혐의 벌금형으로 승인이 불가한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9월 25일 예비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연내 예비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본허가를 받아내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렇듯 승인이 불가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은행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케이뱅크만 유독 잠잠한 분위기다. 케이뱅크는 시장동향과 현재 추진 사업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결과 당장 라이선스를 신청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관련해서는 이를 활용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을지 전반적인 검토 및 분석은 하고 있지만 신청을 당장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마이데이터는 현재 은행권 핵심 사업으로 사업 확장시 필요한 서비스지만 케이뱅크로서는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준비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사용자 소비패턴 분석에 따른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서비스, 빅데이터를 통한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의 형태가 많다. 이 밖에 카드, 보험, 연금, 현금영수증, 세금우대 조회 등의 금융자산 전반의 통합 조회·관리 서비스를 준비하는 곳들도 있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아직 자산관리 사업을 펼칠 계획이 없다. 지금은 기본 사업인 ‘예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시기라는 판단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까지 여러 차례 대출 중단을 넘기고 올 들어서야 은행업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비트 연계 계좌 서비스로 진입한 수신 고객들이 이제 막 여신 쪽으로 유입되면서 수익 체계가 안정화되고 있다. 올 3분기 케이뱅크의 예대마진은 지난 1분기 대비 0.24%p나 확대됐다.

케이뱅크가 운영 중인 수수료(비이자이익) 서비스도 아직 마이데이터 사업을 활용할 만한 접점은 엿보이지 않는다. 케이뱅크는 현재 업비트, 동행복권 등과의 제휴로 수수료 수익을 창출 중이다. 추후 더 많은 산업군과의 제휴를 통해 수수료 이익을 얻고 다양한 고객들을 케이뱅크에 내재화시킨다는 게 수수료 비즈니스에 대한 주요 구상이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경우 파트너사와의 제휴 사업 외에도 내년 뱅킹 라이선스를 충분히 활용해 펀드, 보험, 자산관리 영역으로 수수료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의 방향성을 감안한다면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자 신청은 당연한 수순으로 비춰진다.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BC카드가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만큼 지근거리에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실제적 검토를 충분히 한 뒤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KT 금융계열사인 만큼 시너지를 누릴 수 있는 부분도 분석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관련해서 앞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전반적인 검토 및 분석은 하고 있지만 일단 예대 비즈니스부터 먼저 탄탄하게 다지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지금 사업 구조로는 비용 대비 효용을 누릴만한 서비스가 눈에 띄지 않으며 BC카드의 서비스 시행 이후 시너지 등을 검토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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