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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펀드 수탁 신사업 첫삽 'TFT 가동' PBS본부 총괄, 베테랑 인력 영입 한창…직무 설계 본격화, 내년 영업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6 07:52:2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펀드 수탁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수탁업 추진 TFT'를 가동했다. 기존 수탁업의 베테랑을 영입하는 건 물론 직무 설계에 나서면서 내년부터 영업 개시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증권은 최근 수탁업 추진 태스크포스팀(TFT)을 공식적으로 발족했다. 현재 이창목 상무가 총괄하는 프라임 브로커 서비스(PBS)본부에서 이번 TFT를 이끌고 있다.

그간 NH증권은 수탁 비즈니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자 수익성, 리스크 검토 등 사전 프로세스를 밟아왔다. 근래 들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탁 대란이 벌어지자 신규 사업의 기회를 엿봤다. 그러다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후 구체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우선 TFT를 중심으로 수탁 시장의 키맨을 영입해 나가고 있다. 수탁 업무 역시 금융 영역이어서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게 필수다. 최근 수탁 전문가를 1~2명 영입한 데 이어 추가 충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TFT의 또 다른 핵심 과제는 직무 설계다. 수탁 비즈니스는 PBS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만 IT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 때문에 NH증권의 IT 파트 등과 직무 범위를 설정하면서 업무의 기반을 닦고 있다.

수탁업은 펀드의 집합투자재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면서 수수료를 수취하는 게 기본적 사업 모델이다. 집합투자재산에 대한 대사 의무가 있는 만큼 수탁사가 보관한 자산의 명칭과 수량 등이 운용사의 명세서와 일치하는지 매분기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예탁결제원의 자산대사 시스템과 공조가 이뤄진다. 수탁 사업을 제대로 소화하려면 고도화된 전산 시스템이 필요하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은 향후 수탁 사업이 다른 비즈니스와 이해 상충 여지가 없는지 확인하면서 컴플라이언스 이슈도 점검하고 있다"며 "은행권에서 업력을 다진 베테랑 인력을 한두명씩 뽑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헤지펀드 생태계는 운용사, 판매사, 수탁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판매사(증권사, 은행 등)를 거쳐 고객에게 펀드를 팔고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펀드 자산은 독립된 수탁사에 보관된다. 수탁사의 명목적 주체는 PBS이지만 이들은 보관과 관리 업무를 다시 수탁은행에 재위탁해 왔다. NH증권의 PBS본부는 재위탁 업무마저 스스로 소화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그간 PBS는 재위탁을 수행하는 수탁은행과 수탁 수수료를 절반씩 나눠 가졌다. 이 수탁 수수료의 나머지 절반이 새롭게 시동을 걸 수탁 사업의 기본 수익원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기존 PBS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가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와 PBS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직접 수탁 업무를 맡는 건 영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카드다. 환매 중단 사태 후 수탁은행은 신규 펀드를 수임하는 데 손사래를 치고 있다. 만일 NH증권의 PBS와 계약할 때 별도 수탁은행이 필요없다면 고객이 몰릴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규모(설정액)는 35조4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사태가 잇따르면서 시장 볼륨이 크게 위축됐으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과거 전성기 시절 정점이었던 35조원 규모를 넘긴 뒤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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