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헤지 장치' 펀드 선전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10월 전체 평균 수익률 '0.5%' 최저점…지수 숏 포지션 등 헤지 전략 상위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6 07:52:3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헤지(hedge) 장치를 장착한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주식시장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데다 '핫'했던 공모주 투자의 열기가 빠르게 식은 탓이다.눈에 띄는 수익률을 거둔 프로젝트펀드가 나온 가운데 블래쉬자산운용, BNK자산운용 등의 주요 펀드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지수 숏 포지션으로 헤지 전략을 가미하는 운용사들이다. 아샘자산운용도 베트남 공략 펀드로 한국 시장과 탈동조화된 성과를 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한달 간 국내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0.5%로 집계됐다. 수개월 전 2%에 육박하던 수치가 크게 하락했다. 올해 월별 수익률 기준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헤지펀드 전반의 수익률이 저조한 건 단연 주식시장의 부진 탓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의 재도약, 가상화폐의 랠리와 대조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와 분위기가 직결되는 공모주 시장도 찬바람이 거세다. 연초 폭발적 인기에 공모주펀드가 대거 설정된 터라 업계의 전체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시황은 펀드마다 헤지 전략을 별도로 설정해 놓은 운용사에 유리한 여건이다. 단일 투자 상품을 담은 프로젝트펀드와 부동산펀드를 제외할 경우 이들 하우스의 펀드가 상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래쉬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포트폴리오를 갖춘 일반 주식형 펀드 가운데 '블래쉬 하이브리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의 수익률(58%)이 가장 높았다. 블래쉬운용의 경우 줒식 롱 포지션의 80~120% 수준을 코스닥지수 선물의 숏 포지션으로 헤지하고 있다.
BNK자산운용도 운용 펀드 3개를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올렸다. 'BNK GO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2호(48.3%)', 'BNK GO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8호(45.8%)', 'BNK 코어플러스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45.8%)' 등이다. BNK운용은 헤지펀드 대부분을 롱바이어스드에 가깝게 운용하면서도 코스피지수 숏 포지션을 가미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다만 상위권에 오른 BNK운용의 펀드는 설정액이 매우 소액이다. 수익률 순위를 15위권까지 확대할 경우 다시 블래쉬운용의 펀드가 줄줄이 등장한다. '블래쉬 런앤건R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블래쉬 멀티전략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블래쉬 코스닥 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이다.
지난달 수익률 1~2위를 차지한 건 모네타자산운용의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358.9%)', '모네타 에디슨글로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316.6%)'다. 각각 한달 새 30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펀드는 쌍용자동차 M&A로 주가가 급등한 쎄미시스코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담고 있다.
멜론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멜론에셋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3호'가 3위(310.6%)에 올랐고 스타퀘스트자산운용의 '스타퀘스트 헬스케어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호'가 4위(122%)로 집계됐다. 스타퀘스트운용의 펀드는 에이비온의 전환사채를 담고 있는 프로젝트펀드다.
아샘자산운용의 '아샘 베트남메자닌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수익률 7위(53.3%)로 나타났다. 한국과 달리 베트남의 주요 지수(호치민 VN)는 우상향 곡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아직 개척지에 불과한 프런티어 마켓은 성장세가 굳건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