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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일진머티리얼즈, 호실적에도 현금흐름 둔화 배경은외형성장에 따른 매출채권 증가로 일시적 악화…현금 줄었으나 재무구조는 우량

김혜란 기자공개 2021-11-17 08:25:2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뤘다. 하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실질적으로 영업으로 유입된 현금이 없었다는 의미다.

현금흐름이 둔화됐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매출과 함께 따져봐야 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는 매출 증가로 매출채권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부터 매출채권이 회수돼 현금으로 들어오면 현금흐름도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일진머티리얼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연결회계기준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전지박 I2B(2차전지용 일렉포일)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뛴 507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가량 늘었다. 그러나 현금흐름은 플러스(+)를 유지하지 못했다. 규모가 크진 않으나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7746만원이 순유출됐다. 작년 3분기엔 351억원 순유입됐었다.

구체적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보면 매출채권 증가로 623억원이 유출됐다.

영업현금흐름은 수익에서 각종 비용을 떼고 남은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에서 실제 현금 유입이나 유출이 없었을 경우 더하거나 빼 따져본다. 매출채권이 증가했단 건 실제로 현금으로 받기까진 시간이 걸리는 외상 거래가 많아졌단 뜻이다. 수익으로 인식됐지만 유입된 현금이 없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볼 땐 당기순이익에서 빼줘야 한다.

통상적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순유입되고 영업해서 번 돈이 투자 활동에 쓰고도 남을 정도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출이 늘지 않았는데 외상거래와 매입채무를 늘리는 경우에도 영업현금흐름은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이 경우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는 매출과 매출채권이 늘어나서 영업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나빠진 경우여서 꼭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다음 분기 매출채권이 회수되면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결회계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3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는 각각 467억원, 176억원 순유출됐다. 영업으로 번 돈으로 투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기존에 보유한 현금으로 투자도 하고 차입금 일부도 상환했다. 차입은 새로 일으키지 않았다. 재무활동에서 순유출이 있었던 건 배당금으로 92억원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35억원에서 1968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30% 미만으로 재무구조는 우량한 편이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에 생산거점을 만들고 공격적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 1조원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조달, 차입금을 크게 늘리지 않고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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