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팬 플랫폼 판도 바꾸나…위버스 순익 '턱밑 추격' '이익률 40%' 고마진 전략 적중, 매출액 중심 성장 위버스와 차별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22 08:20: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가 기업공개(IPO) 후 기업가치를 공모가 대비 4배 가량 끌어 올리면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하는 고마진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모회사 하이브와 발맞춰 매출액 중심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위버스컴퍼니와 차별화된 노선이다.1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어유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9.3%에 달한다.
디어유는 올해 1분기 영업 흑자로 전환했을 때부터 3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위버스가 영업 흑자 전환한 2020년 이익률 7.1%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있다. 통상 플랫폼 기업은 초창기 이익에 집착하기보다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늘리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플랫폼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주가매출비율(PSR)이 주로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어유는 보편적인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된 노선을 택한 셈이다.

디어유가 이익 중심 성장 전략을 세운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디어유는 프라이빗 메신저 서비스 '버블(Bubble)'을 주력으로 제공한다. SM엔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팬 충성도가 높은 만큼 고마진 수익 구조를 짤 수 있었다. 메신저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이 플랫폼 중 저렴한 축에 속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게 가능하다.
디어유는 고마진 수익구조를 유지한 채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버블 플랫폼에는 SM엔터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디어유 2대 주주인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도 합류한 상태다. 여기에 다양한 팬층을 보유한 엔터사와 제휴를 늘려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됐다.
고마진 전략이 적중하면서 순이익 측면에서는 위버스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 디어유는 올들어 1분기 32억원, 2분기 22억원, 3분기 3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위버스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3분기에는 영업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위버스는 분기 매출액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의 통합과 커머스 기능 추가 등 플랫폼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어유는 당분간 외연 확장에 주력하면서 재투자 여력을 축적할 것으로 보인다. MAU 활성화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이후 성장세가 이어지는 플랫폼기업 특성상 현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IPO를 통해 공모한 자금과 이익을 신규 비즈니스에 투자하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 판도를 흔드는 것도 가능하다. 디어유는 공모 자금을 메타버스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다양한 사업자들이 메타버스 사업 론칭을 밝히고 있지만 자체 기술력과 제휴 아티스트 풀 측면에서 디어유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