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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캐피탈, 첫 장기CP 발행 1500억 규모…자금 조달 수단 다각화

김지원 기자공개 2021-11-23 08:11:5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캐피탈이 사상 최초로 장기 기업어음(CP)를 발행한다. 올해 들어 캐피탈사의 장기CP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NH농협캐피탈도 합류했다. 자금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투자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장기CP의 경제적 실질이 사실상 채권과 같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사각지대를 넓힌다는 비판도 나온다.

NH농협캐피탈은 오는 30일 장기CP로 총 1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만기별로 3년물 1000억원, 3년 6개월물 300억원, 4년물 200억원을 발행한다. 대출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인수단으로는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을 섭외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번 CP의 단기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장기CP의 할인율은 3년물, 3년 6개월물, 4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최종 조달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 수익률을 근거로 정해진다.

NH농협캐피탈은 농협금융지주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2007년 설립돼 2008년 농협중앙회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2년 사업구조 개편으로 주식 이전을 통해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됐다.

NH농협캐피탈이 장기CP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을 준용하기 위해서다. NH농협캐피탈은 여전사로서 그동안 일괄신고제를 통해 자금을 꾸준히 조달해왔다. 이번 발행으로 CP로도 장기자금 조달 창구를 확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의 자금 조달 비중은 회사채 94.6%, 차입금 5.4%다. 2019년 92.4%였던 회사채 비중은 올해까지 꾸준히 확대됐다. 향후 장기CP 비중이 높아질 경우 그만큼 회사채로 조달하는 비중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캐피탈은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장기CP를 발행할 계획이다.

NH농협캐피탈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수요가 줄어 투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처음으로 장기CP를 발행했다"며 "추후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장기CP 시장에 데뷔한 건 NH농협캐피탈뿐만이 아니다. 우리금융캐피탈, KB캐피탈, M캐피탈, IBK캐피탈, 애큐온 캐피탈 등도 올해 처음으로 장기CP 발행사에 이름을 올렸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분위기가 짙어짐에 따라 회사채 투자자의 수요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기 1년 이상 CP 발행 시 공모 회사채와 동일한 수준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게 돼 있다. 그러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해도 일괄신고 발행 물량에 포함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감독에서 비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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