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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사업 재진출 LG화학, 분리막개발센터 신설 센터장에 이주성 연구원...안정성 강화에 초점 맞출 듯

조은아 기자공개 2021-11-24 07:28:2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2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분리막개발센터를 신설했다.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분리막 사업에 재진출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분리막개발센터의 역할은 보다 안전한 분리막을 개발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22일 LG화학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소재 사업본부 내 연구개발(R&D) 조직이 2분기 5개에서 3분기 6개로 늘어났다. 기존 전지소재개발센터, 엔지니어링소재개발센터, 유기소재개발센터, 신사업개발담당, 반도체소재개발에 분리막개발센터가 추가됐다.

센터장은 이주성 연구원이 맡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09년 LG화학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하나다. 안정성 강화 분리막은 분리막 표면을 코팅해 분리막이 찢기는 걸 막아 안전성을 높인 분리막이다. 개발에만 5년이 걸렸고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상용생산 준비에 들어가기까지 7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신설된 분리막개발센터의 최우선 과제 역시 안전한 분리막 개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리막은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화재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 안전성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 년 사이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여기에 사용된 분리막 역시 안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동안은 LG전자가 일본 도레이, 중국 상해은첩 등으로부터 받은 분리막 필름을 코팅한 뒤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해왔다.

LG화학은 올해 분리막 사업에 재진출했다. LG전자 화학전자재료(Chemical Electronic Material, CEM) 사업을 인수했으며 일본 도레이와 함께 헝가리에 합작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해당 합작법인에 모두 6427억원이 투입되며 지분율은 50대 50이다. 30개월 이후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으로선 한때 철수했던 사업에 재진출하는 만큼 갈 길이 멀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분리막 시장에서 크게 앞서나가고 있어 마음이 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 아사히카세이가 23.7%로 2위, 일본 도레이가 23.6%로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이 생산하는 분리막도 습식 분리막이다. 특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 분리막이 장착된 배터리에서는 아직 화재 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LG화학은 2015년 분리막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양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수익성이 떨어졌고, 직접 생산하는 것보다 구매해 쓰는 것이 수익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LG화학에서 분리막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성장성이 워낙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분리막이 안전성과 직결되는 만큼 직접 생산이 필요해 다시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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