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건강사업' CJ웰케어, 신임 대표에 장승훈 건기식 마케팅 전문가, '브랜드 대형화·차세대 유산균' 개발
문누리 기자공개 2021-11-25 08:07: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따로 떼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키운다. 사내 일반적인 부서가 아닌 전담조직(CIC)을 법인으로 떼어낸 사례는 처음이다. 신임 대표는 건강사업 CIC COO(Chief Operating Officer)인 장승훈 상무가 맡는다.내년 1월 출범하는 CJ웰케어는 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하고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 주력한다. 올해 인수한 생명과학 전문기업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을 만들어 개인맞춤형 건기식시장을 타깃한다.
◇'새 먹거리 발굴'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시장 선점
23일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내년 1월1일부로 건강사업 CIC를 100% 현물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 새 법인 'CJ Wellcare(웰케어)'가 자본금 5억원으로 신주 100만주를 발행하고 CJ제일제당이 이를 취득하는 구조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주력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CIC 제도를 도입했다. 올 3월 화이트바이오 CIC를 따로 만들었고 7월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확대된 건강기능식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건강사업 CIC를 만들었다.
건강기능식시장 경영 전략을 차별화하기 위해 영업마케팅과 연구개발 생산담당 조직을 따로 떼냈다.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급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경영진의 새 먹거리 발굴 의지가 반영됐다. CJ의 4대 성장 엔진 중 하나인 '웰니스(Wellness)' 사업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업계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새 법인을 통해 한층 높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식물성 프리미엄 유산균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의 세분화된 건강 문제를 케어하는 스페셜티 제품을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맞춤형 건기식 선두주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02년 브랜드 'CJ 뉴트라'를 건기식시장에 첫 출시한 CJ제일제당은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히비스커스’, ‘히알루론산’, ‘쏘팔메토’ 등 기능성 소재들을 선보였다. 유산균의 경우 7년간 연구를 통해 2013년 업계 최초로 국내 개발 균주(CJLP133)를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 받고 기능성 유산균시장을 개척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이어트, 눈건강, 피부보습, 남성 시니어건강 등도 우리가 창출한 기능성 시장"이라고 말했다.
◇장승훈 상무 지휘, 신설법인 조직정비 한창
건강기능식품시장은 개인 맞춤형 수요가 많다. 이에 오랜 기간 CJ제일제당 건강식품을 다뤄온 마케팅 전문가 장 상무가 CJ웰케어 대표를 맡는다. 올해 7월 승진한 장 상무는 197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졸업 후 2007년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부로 경력입사했다.
새 법인 CJ웰케어는 인사와 재무, 법무 등 인력을 차출해 관련 부서를 새로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CJ제일제당에서 먼저 물적분할한 사료·축산 사업회사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재무와 법무팀은 꾸려갔지만 인사팀이 따로 구성해가지 않았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아 현지 채용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아직 국내 건기식시장 비중이 높은 CJ웰케어는 경영지원 제반 부서를 국내 기준으로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향후 CJ웰케어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유산균의 경우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100억 CFU(보장균수) 이상 고함량 제품 라인업으로 ‘BYO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한다. 다이어트, 면역력 등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도 주력한다.
신규 기능성 원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능성 카테고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강 R&D 센터를 별도로 두고 빅데이터 분석 및 연구 리서치 기능 등을 강화한다.
특히 다가올 개인맞춤형 건기식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이미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갖고 있는 EDGC, 케어위드와 협업을 강화해 생애 주기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개발 중이다. 또한 지난 7월 인수한 생명과학 전문기업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 상무는 "20년 동안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면 앞으로 20년간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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