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이그니스' 국내 유일 투자사로 나선 배경은 대기업 글로벌 진출 '가교역할', KB그룹서 바이오투자 지원 한몫
임효정 기자공개 2021-11-26 07:59:0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해외로 투자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팜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국내 유일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아벨테라퓨틱스의 투자 라운드에 국내 유일 투자사로 합류해 단기간 내 엑시트를 이뤄낸 이후 또 한 번의 성과가 예고된다.이 과정에선 금융그룹 차원에서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주요 계열사가 출자해 만든 프로젝트펀드로 투자실탄을 확보한 덕에 통 큰 베팅이 이뤄졌다.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무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한 바이오 투자를 더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과 아벨테라퓨틱스로 맺은 인연…글로벌 투자역량 두각

KB인베스트먼트는 이그니스 설립 과정에서 이뤄진 1억8000만 달러 투자 라운드에서 국내 유일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골드만삭스, WTT인베스트먼트,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등 글로벌 투자사와 함께 이번 라운드에 참여한 셈이다.
이번 투자는 1년 전부터 준비된 프로젝트다.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SK바이오팜의 전략에 따라 중국 내 파트너 선정 등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중국은 많은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같은 시장이지만 규제의 벽이 높아 단독으로 진출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다. SK바이오팜 역시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SK바이오팜과 인연은 아벨테라퓨틱스에 투자한 당시부터 이어졌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2019년 2월 아벨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이뤄진 1000억원대 투자 라운드에 해외 메인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당시 K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투자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투자한지 2년도 채 안 되는 시점에서 엑시트까지 마무리하며 선구안을 인정받았다.
KB인베스트먼트는 아벨테라퓨틱스의 트랙레코드로 국내외 시장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투자사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바이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그니스 설립 과정에서도 SK바이오팜과 인연을 이어가게 된 배경이다.
◇KB그룹 차원서 전방위 지원, 380억 프로젝트 펀드 결성
이번 딜은 KB금융그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시장 내 바이오 섹터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B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이그니스의 라운드에 투자한 액수는 3000만 달러다. 전체 투자액의 15%가 넘는 규모를 담당했다. 투자 실탄은 그룹 차원에서 확보했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각각 100억원, 150억원을 출자했다. KB캐피탈도 30억원을 투입했으며 KB인베스트먼트 역시 100억원의 자금을 넣었다. 이로써 3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완성한 셈이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협력해 처음으로 결성한 바이오프로젝트펀드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건으로 KB인베스트먼트의 바이오투자그룹은 의미 있는 트랙레코드를 하나 더 쌓게 됐다. 단순히 투자로 끝내지 않고 성장 과정에서 동반자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바이오투자그룹장을 맡고 있는 국찬우 본부장은 "앞으로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 서로 같이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며 성장을 함께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에도 새로운 대형 바이오펀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바이오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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