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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뱅크, 중저신용자 비중 목표 달성 '쉽지 않네' 공모주 이벤트, 타행 대출 중단 여파 고신용자 대거 흡수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21-11-29 08:40:0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키우려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의 대출 중단 사태 여파 등으로 고신용자를 대거 흡수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까지는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고신용자를 배제하는 여신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9월 말 기준 13.7%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는 KCB 기준 신용평점이 하위 50%(820점 이하)에 해당하는 차주를 말한다.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21.5%의 비중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이 비중은 올 들어 매 분기 쪼그라드는 추세다. 작년 말 21.4%에서 올 3월과 6월 말 각각 18.2%, 15.5%로 줄었다. 기존 은행들과 같은 고신용자 고객 중심으로 대출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출처=은행연합회

카카오뱅크는 앞서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9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13.4%라고 밝힌 바 있다. 6월 말 10.6%에 비하면 많이 상승했으나 연말 목표치인 20.8%를 달성하기에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

물론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이 3분기까지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리기에 어려운 환경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시중은행들의 대출이 중단되면서 고신용자 수요가 급격히 몰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분기에 공모주 청약 대출 이벤트를 실시하며 고신용자 대출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4분기 들어서는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비중이 커졌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출이자 2개월 캐시백'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상품 금리를 일제히 인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저신용 고객군의 금리는 이전보다 최대 3.27%p까지 떨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이 14.6%로 상승했다. 올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상향했다. 8월 들어서는 카카오뱅크는 중신용플러스 대출, 중신용비상금 대출 등 중저신용 고객 전용 신규 대출상품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통해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6월부터 진행한 중신용고객 대출 이자 지원 연말까지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따로 이와 관련된 내용을 공시하지 않았다. 지난달 영업을 개시했는데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적용하며 대출을 내주기 어려워진 상황을 당국이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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