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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인수 스톤브릿지, 거래 구조 살펴보니 딜 사이즈 4000억 초반…공동투자 한앤브라더스 주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1-12-02 06:05:1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 경영권 매각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거래가의 절반가량을 인수금융으로, 나머지를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신한벤처투자(구 네오플럭스)와 함께 보유 중인 바디프랜드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협으로 스톤브릿지를 선정했다. 양측은 연내 거래금액을 포함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조율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의 예상 거래가는 4000억원 초반대다. 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은 이중 2000억원 가량을 인수금융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는 스톤브릿지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600억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나머지 1500억원은 한앤브라더스와 공동으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각각 50%씩 투자하는 구조다.

거래 대상 지분은 바디프랜드 최대주주인 비에프투자목적회사가 보유한 지분 전량이다. 비에프투자목적회사는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상반기 말 지분 약 44.6%(3만5503주)를 보유하고 있다. 창업주 조경희 전 바디프랜드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이사는 지분 40.3%(3만2115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측은 바디프랜드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3~4년 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포부다. 바디프랜드는 수년 전부터 메디컬 연구개발(R&D) 센터를 비롯해 연구조직을 만들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연계해 안마의자를 비대면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안마의자 연구개발에만 73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5년간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는 치료 보조기기 분야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기준 국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 2914건을 출원해 그 중 1724건을 등록했다. 최근엔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와 명상을 함께 즐기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따냈고 이를 적용한 제품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안마의자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딜은 바디프랜드의 공동 투자자인 한앤브라더스의 주도로 성사됐다. 한앤브라더스는 글로벌IB 출신 신동기 대표가 지난 8월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신 대표가 바디프랜드 오너일가와 친분을 계기로 이번 딜을 주도하던 중 안마의자 렌탈사업에 관심이 있던 스톤브릿지를 공동 투자자로 맞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동기 대표는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사모펀드 등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증권사 및 사모투자펀드 등 다양한 업무 권역에 재직하면서 경영 능력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신 대표는 2009년 사모펀드 IWL과 리딩투자증권의 해외전략을 맡다 키스톤PE 부사장, 나무코프PE 대표를 지냈다. 2014년 이랜드 재무총괄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이랜드리테일의 점포 자산 유동화를 주도했다. 이후 경영참여형 신생 사모펀드 뱅커스트릿에서 부회장을 역임했고 뱅커스트릿이 인수한 브이아이금융투자(구 하이투자선물)의 신임 대표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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