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 '빌드업+연착륙' 글로벌펀드 GP선정 비결 국내VC 가운데 유일 GP, 글로벌 시장 내 운용 역량 두각
임효정 기자공개 2021-12-02 15:25: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운용 역량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모태펀드의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서 국내 벤처캐피탈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면서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데다 스타트업 투자 이후 해외 시장에 연착륙 시킬 수 있는 하우스의 역량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출자사업을 따내며 기존 말레이시아를 타깃으로 운용 중인 역외펀드의 사이즈를 한층 키울 수 있게 됐다.
◇말레이시아 역외펀드 '히비스커스' 사이즈 키운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23개 벤처캐피탈이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지역 내 역외펀드를 결성하고자 문을 두드렸다. 이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동남아였다. 해당 분야에 제안서를 낸 운용사는 총 9곳이다. 이 가운데 Co-GP를 이룬 KB인베스트먼트와 RHL벤처스를 포함해 총 두 곳이 선정됐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된 유일한 국내 벤처캐피탈이기도 하다. 국내 VC의 경우 해외 운용사와 손잡고 Co-GP를 이뤄 참여할 수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 5곳이 Co-GP를 구성해 출사표를 냈지만 KB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곳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출자액을 앞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에 있는 RHL벤처스와 함께 만든 히비스커스(Hibiscus) 펀드를 증액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이 펀드는 올 4월 2억 링깃(한화 540억원)으로 최초 결성됐다.
모태펀드에서 800만 달러를 출자하면서 600억원대 규모로 증액될 예정이다. 히비스커스 펀드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벤처기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한국기업에 대해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투자 후 연착륙 지원 전략 주효…탄탄한 네트워크 기반
KB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출자사업에서 어필한 핵심 경쟁력은 '프로젝트 매니저'다. 투자 이후에 스타트업의 빌드업을 통해 관련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낸다는 의미다.
이는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네트워크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다. 그 중심엔 글로벌투자그룹장을 맡고 있는 유정호 본부장이 있다. 유 본부장은 일본 대형 벤처캐피탈인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 출신으로 한국지사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사이버에이전트벤처스의 동남아 지사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를 누빈 아시아 섹터 투자 전문가다.
파트너사인 RHL벤처스와 이미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최종 GP로 선정되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파트너와의 얼마나 상호보완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는 Co-GP 선정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다.
올해 6월에 이뤄진 1차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10곳의 운용사 가운데 현재 펀드 결성이 완료된 곳은 6곳이다. 아직 4곳은 GP선정 이후 펀드레이징에 한창이다. KB인베스트먼트와 RHL벤처스의 경우 펀드 결성 후 이미 상당 부문 투자를 마무리했다는 점은 펀드 운용에 대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정호 본부장은 "단순히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니라 프로젝트 매니저의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을 지향한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를 해온 포트폴리오 역시 이 같은 투자 전략으로 시장에서 잘 연착륙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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