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전자, VS사업본부 싹 바꿨다 보쉬 출신 은석현 본부장 선임…인포테인먼트 강화, 차량용반도체 칩셋 설계 검토

손현지 기자공개 2021-12-07 07:25:0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6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전장(VS)사업본부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VS본부 수장을 과감하게 외부출신으로 바꾸고 수익성이 좋은 인포테인먼트 사업(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정보시스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엔 차량용 반도체를 내재화하는 방안도 고려하며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뒤 전장사업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실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은석현 LG전자 신임 VS사업본부장(전무)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VS)사업본부 스마트사업부 산하에 있는 모든 조직을 전장(VS)사업본부 직속으로 이동시켰다. 사업부를 없애고 단일 본부체제로 변모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끌어올린 셈이다.

VS본부는 지난 7월 그린사업부가 LG마그나로 분리되면서 스마트사업부 중심의 1사업본부, 1사업부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에 스마트사업부에서 관할하던 '인포테인먼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있다.

VS본부 수장도 인포테인먼트 전문가로 신규 선임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임원인사를 통해 새로운 VS사업본부장에 은석현 스마트사업부장 전무를 발탁했다. 은 전무는 1967년생으로 전임자인 김진용 부사장(1961년생)과는 6살 차이로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 전 부사장(VS사업본부장)은 2016년(VC스마트부장)부터 VS본부를 이끌어온 인물로 5년만에 물러났다.

은 전무는 구광모 체제에서 영입된 대표적인 '외부' 출신 인재다. 2018년 LG전자로 영입되기 전까지 17년간 세계 1위 자동차부품회사인 독일 보쉬에서 기술, 영업마케팅 담당으로 근무해왔다. 서울대 기계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LG전자 VS영업전략담당 상무로 선임된 뒤 2019년부터 VS스마트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은 전무는 그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사업의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제품은 크게 텔레매틱스,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로 나뉜다. 텔레매틱스 영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해 9월 기준 24%까지 끌어올렸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주 수익은 올해 9월 말 기준 5조5121억원으로 전년동기(3조8780억원)에 비해 42% 확대됐다.

LG전자는 "최근 차량에 5G기술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텔레매틱스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네비게이션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연계 요구 확대와 디스플레이 제품의 대형화가 주효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작년 2월에는 세계 최초로 미국 자동차 업체 GM의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 '플라스틱 올레드 기반 디지털 콕핏'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면서 독일 자동차 제조회사인 '다임러 AG'로부터 우수 공급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은 본부장은 향후 인포테인먼트 수주물량 확대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13년 사업을 개시한 뒤 9년간 이렇다할 수익을 못내고 있다. 올들어선 반도체 품귀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에 내부적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차량용 반도체 컨트롤하는 부품의 자체 수급을 위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그간 반도체 연구개발(R&D) 조직인 SIC센터를 중심으로 TV용, 인공지능 가전제품용 칩셋 설계 역량을 갖춰왔다.

LG전자 관계자는 "SIC센터 내에서 차량용 반도체 칩셋 설계를 검토 중"이라며 "판매하거나 사업화 단계까지 고려하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