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한투파 투자 켈스, 2년만에 기업가치 5배 '껑충'두 차례 40억 집행, 5개 펀드 동원···밸류 '70억→33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09 10:27:20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0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은 '켈스'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진단키드 업체로 코로나19가 기회요인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8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금까지 2차에 걸쳐 켈스에 투자를 했다. 1차 투자는 2년 전인 2019년 진행됐다. 당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3개 펀드를 활용해 1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밸류는 70억원 수준. 투자 단가는 3712원이다.

이후 올해 초 팔로우온으로 추가 투자에 나섰다. 220억원 밸류로 25억원을 투자다. 후속 투자에서 책정된 투자단가는 7425원이다. 두 번째 투자에선 한국투자 SEA-CHINA Fund와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 등 2개 펀드가 활용됐다.
켈스를 담은 펀드 중 한국투자 Re-Up 펀드와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특히 공을 들인 펀드다.
우선 한국투자 Re-Up 펀드는 2850억원 규모의 대형 벤처펀드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축적한 글로벌 전략이 응축된 펀드다. 해당 펀드는 2018년 1월 출범했다. 2017년 국민연금 수시출자로 800억원 규모의 출자 확약을 받아 결성됐다. 이곳엔 그룹사인 한국투자증권이 500억원을 출자했다. 특히 한국투자파트너스도 GP 커밋 형태로 430억원을 책임졌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는 지난해 결성된 초대형 바이오 섹터펀드(Sector Fund)다. 결성액은 3420억원 수준이다. 멀티 클로징을 통해 총액을 늘렸다. 지난해 7월 1차 클로징을 통해 2370억원 규모로 출범했고, 4개월여 후인 작년 말께 1000억원을 추가로 펀딩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해당 바이오 펀드가 처음이다.
이렇게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켈스에 총 40억원을 투자했다. 주목할 점은 첫 투자 이후 2년여가 흐른 올해 켈스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켈스는 지난달 말께 코넥스 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주가는 1만5000원을 오가며 주가가 형성돼고 있다. 이날 종가는 1만4850원이다. 시가 총액은 33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켈스를 발굴해 첫 번째 투자에 나섰을 때 기업가치와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전체적인 투자단가를 고려하며 3배 가량 뛰었다고 보면 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평균 투자 단가는 5400억원 수준이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면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 됐다. 물론 현재 상승세를 고려할 때 당장 엑시트 타이밍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보유지분은 74만주, 현재 평가액은 109억원 수준이다.
켈스는 진단키트 체외진단 의료기기 바이오벤처다. 주요 원천기술은 이미 사업화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핵심 기술은 '이온농도분극(ICP)'이다. ICP는 전하를 띠고 있는 이온에 전기장을 가해 이온들의 선택적 이동으로 농축하는 기술이다. 바이러스나 질환 단백질의 수가 적어 기존 기술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ICP를 적용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덤이다.
현장진단 플랫폼 기술로 단백질, 유전자, 세균, 바이러스 등 그 활용 가능성도 크다. 이미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에이즈, C형과 B형 감염 등 10여개 진단키트를 상품화했다. ICP 관련 2개 특허출원(미국, 일본 등)과 5개 특허등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코로나19 시대에 빛을 내고 있다. 켈스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앞세운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대형 제약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44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 수준이다.
켈스의 수장은 이동호 대표다. 쌍용양회 중앙연구소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제약·바이오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여러 진단업계에서 생산 인허가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2018년 켈스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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