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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A0' 상향요건 충족…등급조정 '아직' 중흥그룹으로 최대주주 변경 '변수'…인수과정서 재무안정성 유지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21-12-17 07:25: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신용등급 상향요건을 충족했지만 최종 등급조정을 이뤄내지 못했다. 자체신용도만 놓고보면 합격점을 받았지만 중흥그룹으로의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아직 남았다고 판단했다. 인수과정에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경우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대우건설은 3월 장기 신용등급(A-)에 긍정적 아웃룩이 달렸다.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 규모가 축소됐고 우량 주택현장을 다수 확보한 점이 작용했다.

자체 신용도만 놓고보면 등급 상향요건을 이미 충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등급 상향요건으로 이자·세금 차감전 수익(EBIT) 마진율이 6%를 상회하거나 부채비율이 230%를 하회하는 경우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EBIT 지표는 6.9%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8.5%로 지난해보다도 더 높은 성과를 냈다. 9월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역시 222.7%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미분양 위험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을 유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전 대비 원가율이 높은 해외부문 익스포저(exposure)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 등도 호재로 나타났다.

다만 상향요건에는 최대주주의 변경이 실제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재무안정성이 개선됐지만 향후 중흥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신용도 변수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종 신용등급에 대한 판단도 미뤄뒀다.

신용평가업계에선 대우건설 지분인수로 중흥그룹의 현금 유동성이 감소하거나 재무 안정성 저하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흥그룹의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면 대우건설 입장에선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중흥그룹이 단기간 내 투자자금회수 계획 방안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쳐도 최종 신용등급 결정시 그룹에 대한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영업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데다가 중장기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편으로 평가했다. 최대주주가 변동된다고 해도 대우건설 자체 신용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기명식 보통주 전부(50.75%)와 경영권 양도를 위해 중흥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입찰가인 2조1000억원에 2% 안팎의 할인이 적용됐다. 주식매매계약의 거래 종결 예정일은 내년 2월 15일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은 우수한 영업실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됐다"면서도 "변동되는 계열 요인이 대우건설의 최종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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