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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NFT 시장진출, 규제 리스크 피해 미국행 선택 한·미 양국에 각각 신규 법인 설립, 일본 의존도 줄이기 위한 글로벌 전략

노윤주 기자공개 2021-12-20 15:05: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이 국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 규제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해 이원화 전략을 선택했다. 한국과 미국 두 국가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NFT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씽크탱크 역할을 하고 미국에서 플랫폼 운영 등 실질적인 사업을 도맡는다. 높은 일본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불확실한 국내 NFT 규제, 투트랙 전략으로 공략 시도

라인은 전일 한국과 미국에 NFT 전문 자회사 '라인넥스트'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고 밝혔다. 라인이 국내 라인넥스트 지분을 100% 소유한다. 미국 라인넥스트는 국내 라인넥스트의 100% 자회사로 라인과는 손자회사 관계가 된다. 고영수 라인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가 두 신생 법인의 대표를 맡는다.


NFT는 복제 및 대체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이다. 각 자산마다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온라인 소유권을 증명한다. 예술품부터 음원, 패션, 땅 등 다양한 자산을 NFT로 만들 수 있다.

최근에는 게임 아이템과 메타버스 생태계 내 자산을 NFT로 만드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를 사고파는 NFT거래소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업비트(두나무)도 지난달 NFT거래소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라인이 한-미 투 트랙 전략을 택한 것은 NFT에 대한 국내 규제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규제당국은 NFT의 가상자산 해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 검토 단계다. 이에 NFT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도 아니고 현물자산도 아닌 애매모호한 경계에 놓여 있다.

향후 당국은 예술품 등 자산의 성격을 띠는 일부 NFT를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를 획득하지 않은 NFT거래소들은 사업을 종료해야 한다. 그간 불법으로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했다는 혐의를 받을 위험도 있다.

라인도 글로벌 NFT거래소를 만들 계획인 국내에서 바로 사업을 시작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법인에서는 사업 전략만 구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NFT 거래소 운영 등 실제 사업은 모두 미국 법인에서 담당한다.

◇일본 사업 맡았던 기존 자회사 대신 신규 법인 설립

라인은 언체인, 언블락 등 여러 블록체인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NFT 사업을 위해 조직을 새로 꾸렸다. 일본 색채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다. 그간 라인과 자회사들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일본 고객 8600만명을 확보한 라인 메신저를 활용해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등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라인테크플러스를 통한 NFT 사업을 시작했다.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NFT로 발행했고 제페토와 협업해 게임 내 일본 배경화면을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그간 블록체인 사업의 일본 비중이 컸지만 NFT 분야에서만큼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라인은 일본과 글로벌 시장을 명확히 분리해 NFT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라인 글로벌의 타깃 시장도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로 설정했다. 라인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목표로 만든 법인"이라며 "구성원을 모으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라인넥스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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