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ETF 개척자로 최고위 조각 '승부수' 배재규 대표 이어 2년만에 부활 CIO에 심재환 전무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20 07:57:1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대부이자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실력자들로 최고위진을 꾸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올해 선제 인사 쇄신과 상품 혁신을 통해 운용업계 지각변동을 주도하자 결국 파격적 결단을 내렸다.배재규 대표와 심재환 전무 체제는 조합만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만큼 먹거리로 부상한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 물러설 곳이 없다는 그룹의 절박감도 작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들에게 힘을 싣기 위해 2년 만에 최고투자책임자(CIO)직도 부활시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심재환 주식운용총괄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신임 CIO로 선임했다. 최태경 리테일영업본부장, 이영석 운용전문 임원도 전무로 올렸다. 상무급엔 장도익 실물자산운용본부장, 이미연 FI운용본부장을 선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심 전무의 CIO 선임이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LG투자증권에서 퀀트·파생 애널리스트, 2000년 푸르덴셜자산운용, 2006년 LS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인덱스운용본부장을 맡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0년부터 몸담았다.
심 전무는 하우스는 물론 업계 안팎에서 국내 ETF 업계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중국과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합성형 구조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사업자 위상을 반석에 올렸다.
신임 CIO 인사는 앞서 ETF 시장의 대부로 통하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영입의 후속 조치다. 배 대표 역시 ETF 시장의 산증인이자 상징적 인물이다. 2002년 국내에 ETF를 최초 도입했고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 등 대부분의 간판 상품을 이끌었다.
CEO인 배 대표와 CIO인 심 전무가 나란히 ETF 시장을 개척하고 키워온 주역들인 만큼 향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창출할 ETF 등 관련 비즈니스 시너지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나 수뇌부들 역시 지지부진한 ETF 사업 등에 대한 갈증이 컸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먹거리는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폭발적이던 개인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고 간접투자 시장의 성장 여력이 높아지는 점도 특단의 대책을 취한 배경이다. ETF와 TDF는 공모 시장 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속해 ETF 비즈니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2년 삼성운용과 함께 국내에 최초로 ETF를 출시한 하우스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현재 ETF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에 불과한 가운데 액티브 ETF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만간 발표할 조직 개편에서 CEO와 CIO 중심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후속 작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3개 운용총괄제를 대신해 CIO 체제로 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실물전문 하우스를 분사하기로 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배 대표와 심 전무 조합은 특단의 카드"라며 "전략이 통할 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기대감만큼은 충분히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실력자 중심으로 수뇌부를 재편하면서 국내 ETF, TDF 시장의 지각변동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심 전무의 CIO 선임이다. 그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LG투자증권에서 퀀트·파생 애널리스트, 2000년 푸르덴셜자산운용, 2006년 LS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인덱스운용본부장을 맡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0년부터 몸담았다.
심 전무는 하우스는 물론 업계 안팎에서 국내 ETF 업계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중국과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하고 합성형 구조를 최초로 도입하는 등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사업자 위상을 반석에 올렸다.
신임 CIO 인사는 앞서 ETF 시장의 대부로 통하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영입의 후속 조치다. 배 대표 역시 ETF 시장의 산증인이자 상징적 인물이다. 2002년 국내에 ETF를 최초 도입했고 인버스 ETF와 레버리지 ETF 등 대부분의 간판 상품을 이끌었다.
CEO인 배 대표와 CIO인 심 전무가 나란히 ETF 시장을 개척하고 키워온 주역들인 만큼 향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창출할 ETF 등 관련 비즈니스 시너지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나 수뇌부들 역시 지지부진한 ETF 사업 등에 대한 갈증이 컸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먹거리는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폭발적이던 개인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고 간접투자 시장의 성장 여력이 높아지는 점도 특단의 대책을 취한 배경이다. ETF와 TDF는 공모 시장 자금을 대거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속해 ETF 비즈니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2년 삼성운용과 함께 국내에 최초로 ETF를 출시한 하우스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현재 ETF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에 불과한 가운데 액티브 ETF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조만간 발표할 조직 개편에서 CEO와 CIO 중심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후속 작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3개 운용총괄제를 대신해 CIO 체제로 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실물전문 하우스를 분사하기로 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 관계자는 "배 대표와 심 전무 조합은 특단의 카드"라며 "전략이 통할 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기대감만큼은 충분히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된 실력자 중심으로 수뇌부를 재편하면서 국내 ETF, TDF 시장의 지각변동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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