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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문, 한국증권 '순이익 1조' 발판 삼아 연임 취임 당시 내걸었던 경영목표 완수…2022년 디지털·글로벌 역량 강화 방점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20 15:29:2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7일 1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만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만큼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부실 사모펀드 판매 ‘후폭풍’을 깔끔하게 매듭지은 공로도 컸다.

이로써 임기 4년차를 맞이하는 정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올해 국내 증권시 순이익 1위 달성이 유력시 되는 만큼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한 전략이다.

◇'정통 한투맨' 정일문, 부실 사모펀드 후유증 말끔히 해소

한국투자금융지주는 17일 내년 1월 1일자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2022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임기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1조2043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86.2% 증가했다. 이미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을 넘어선 숫자이자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순이익 1조원을 넘긴 성적표다. 영업이익 역시 3분기까지 1조638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이는 정 대표가 취임 당시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2019년 처음 임기를 시작한 정 대표는 취임사에서 1년 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뒤 3년 내에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언했던 경영목표를 거의 그대로 달성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특히 부실 사모펀드 전액 보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에게 부실 사모펀드를 판매한 책임을 모두 지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2개월에 걸쳐 기존에 판매된 부실 사모펀드 10개 상품에 대한 투자 원금 전액에 대한 보상 업무를 진행했다.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결단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투자증권 이미지가 한층 제고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회사 내부적으로도 불완전 판매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이유다.

정 대표는 1963년생으로 광주진흥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동원증권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증권 합병 이후에도 한국투자증권에서만 근무했다. 지난 2019년 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오르며 증권업계 최초의 공채 출신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IB부문간 시너지 강화 초점...유상호 부회장 역시 1년 연임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의 2022년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조직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리테일부문 아래 eBiz본부, 해외MTS개발담당, 연금전략담당을 신설했다. 지난해 디지털 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역량 강화를 위해 1년만에 후속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올해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이뤄진 만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홀세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솔루션본부 아래 투자솔루션영업담당을 비롯해 대체솔루션부, OCIO솔루션부도 각각 새로 만들어졌다.

글로벌 IB 사업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정 대표가 직접 챙긴다. IB2본부 산하 ECM부와 인수영업3부, PF그룹 산하 PF전략부도 각각 신설해 시너지 영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을 뒀다.

이 밖에 리스크관리의 고도화를 위해 경영기획총괄 산하에 기획담당을, 리스크관리본부 산하에 리스크전략부를 나란히 신설했다.

한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정 대표과 함께 1년 유임됐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설광호 Compliance본부장의 전무 승진을 비롯해 안화주 리스크관리본부장 전무, 방창진 PF그룹장 전무 등을 승진시켰다. 12년 만에 여성 임원인 김순실 상무보가 PB6본부장에 임명되는 등 본부장 8명도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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