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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임원인사 미리보기]현안 산적한 교보생명, 핵심 임원 거취에 쏠린 눈재판 증인 나선 박진호 부사장·조대규 전무 임기 만료…윤열현 대표 연임 '촉각'

이은솔 기자공개 2021-12-21 07:30:22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알맞은 자리에 알맞은 인물을 기용해야만 기업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임원인사는 이맘때쯤이면 가장 뜨거운 이슈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도 2022년 새해를 앞두고 신년 인사 준비에 한창이다. 각기 처한 현실이 다른 만큼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에 임할 것인지가 그만큼 관심이다.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 인사를 두고서는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을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보험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2년 합류한 재무적 투자자(FI) 어피너티컨소시엄과의 풋옵션 분쟁이 막바지에 다다랐고 숙원사업인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 임기 만료를 맞는 임원인사 대상자에는 재판의 주요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진호 부사장과 조대규 전무도 포함돼 있다. 또 내년 초에는 윤열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도 돌아온다. 교보생명 안팎의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금주 내 임원인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보통 12월 10일경 임원인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일정이 늦어졌다. 회사 내외부 경영상 이슈와 현재 진행 중인 상시특별퇴직 작업 등이 맞물려 다소 순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임원들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교보생명의 임원 임기는 1년으로 매년 연말 거취가 결정된다. 현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어피너티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의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 재판의 주요 증인으로도 등장했던 주요 임원들 역시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진호 부사장과 조대규 전무는 지난 9월부터 11월에 걸쳐 어피너티컨소시엄과 딜로이트안진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부사장은 FI가 풋옵션을 행사했을 당시 교보생명에서 재무실장을 맡아 공시 업무 등을 담당했다.

박 부사장은 검찰에 FI와 안진을 고발한 당사자로, 요청한 자료를 작성하던 중 위법행위를 발견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진술했다. 경영기획실장이었던 조 전무는 교보생명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발생한 이후 가치평가 보고서를 의뢰한 경위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들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부사장은 교보생명 내에서 대표이사 외 가장 직급이 높은 인물로 임원 재직 기간만 16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박 부사장과 조 전무 모두 전략과 지속가능경영 등 사실상 교보생명 전략 부문의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재판도 아직 완전히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핵심 임원들이 유지되는 안정 기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윤열현 대표이사의 거취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윤 대표 역시 지난달 열린 어피너티컨소시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대표는 교보생명 대표이사로서 딜로이트안진 등을 미국에서 고발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했다.

윤 대표는 2019년부터 교보생명의 실질적인 전문경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당시 윤 대표가 부임하면서 신 회장과 함께 '2인 대표' 체제로 교보생명을 이끌었다. 회사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 회장과 윤 대표가 공동으로 결정하고,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윤 대표가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너인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 신사업 등 장기 전략을 구상하고 전문경영인인 윤 대표는 마케팅 경쟁력 제고와 고객중심 영업 등을 맡았다.

교보생명 경영진은 올해 초 '3인 체제'로 재편됐지만 윤 대표는 여전히 전문경영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신 회장과 윤 대표에 더해 편정범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되며 보험사업 부문을 넘겼다.

윤 대표는 현재 경영지원과 대외협력을 담당한다. 2019년부터 분쟁 상황 대응과 IPO 추진 등 의사결정을 담당해 온 만큼 연속성 있는 경영을 위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로, 연초 이사회를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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