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활발한 출자…간접투자 '잰걸음' 이노베이션펀드 1호·2호, 롯데케미칼ESG펀드 이어 내년 1000억대 도전
이광호 기자공개 2021-12-22 07:34: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꾸준히 출자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매년 출자 규모를 늘리며 앵커 출자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간접 투자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투자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롯데벤처스가 조성한 펀드에 총 643억원을 출자했다.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1호(약정총액 50억원 중 98%)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2호(130억원 중 76%) △롯데케미칼ESG펀드(500억원 중 99%) 등 주요 출자자로 나서며 펀드 결성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1호와 2호는 펀드 명에 드러나듯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온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이 담겨있다. 펀드 결성 당시 업계에선 타 계열사 출자 없이 화학계열사가 단독으로 투자에 나선 점에 주목했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었다. 펀드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존재감을 확대했다.
1호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고배율 폴리프로필렌(PP) 발포 시트와 수처리용 기능성 미생물 대량 생산 기술을 보유한 '케미코'와 '블루뱅크'다.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우선 타깃으로 하고 기술력을 가진 강소 기업들을 발굴해내며 펀드 재원을 소진했다.
2호 펀드는 배양육 연구개발 기업 '스에피스에프'에 베팅했다. 스페이스에프는 서울대학교 동물줄기세포 및 식육학, 세종대학교 기능성식품학 연구진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배양육 생산에 필수적인 근육줄기세포 분리, 배양 및 무혈청 배양액 개발 등의 특허와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국내 화학사 최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용 펀드로 주목받은 롯데케미칼ESG펀드의 경우 고분자 기체분리막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 '에어레인'과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엘에이알(LAR)을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엘에이알 스니커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운동화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벤처스 펀드 외에도 출자를 단행했다.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Clean H2 Infrastructure Fund)에 약 1400억원(약 1억유로)의 자금을 댔다. 이 펀드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발족한 수소 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의 공동 의장사인 에어리퀴드와 회원사인 토탈 공동 주도로 결성한 수소 투자 펀드다.
그간 간접투자의 결실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롯데케미칼ESG펀드의 포트폴리오인 에어레인과 손잡고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 설비를 여수 1공장에 설치했다.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벤처투자에 꾸준히 출자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 롯데케미칼ESG펀드를 모두 소진한 뒤 신규 펀드를 결성한다. 내년에는 출자 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그동안 롯데벤처스 3개 펀드에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을 자금을 댔지만 앞으로는 단위가 바뀔 전망이다. 현재로선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하는 게 목표다. 롯데케미칼이 단독으로 출자할지 주목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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