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홀딩스, 구원등판 안병준 '재무개선·효율화' 속도 씨케이엠 흡수 등 구조조정 전문, HK이노엔 시너지 '화장품·제약' 투트렉 견인
이효범 기자공개 2021-12-30 08:03:5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안병준 한국콜마 대표이사(사진)를 새수장으로 선임하면서 그룹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서 계열사에서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M&A(인수합병), 재무구조 개선 등을 추진해왔다. 올들어 한국콜마그룹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안 대표는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경영을 맡으면서 주로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2018년 5월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개발회사 씨엔아이개발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도 사업구조를 효율화하는 작업이었다. 안 대표는 당시 씨엔아이개발의 대표를 겸직했다.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자회사를 내부화한 셈이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같은해 유상증자를 실시해 실탄을 확보하기도 했다. 2018년 6월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3793억원에 달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억원, 단기금융상품도 409억원에 그쳤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6억원으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져 있었다.
당시 총 7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RCPS(상환전환우선주), CPS(전환우선주)를 각각 500억원, 200억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RCPS와 CPS는 모두 발행일 이후 1년 뒤에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조건이 달렸다. 당시 금융투자회사인 크릭홀딩스를 대상으로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300억원을 자회사 한국콜마에 투입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콜마 역시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조달 자금은 총 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30%를 지주사 지원을 받은 셈이었다. 한국콜마의 2018년 6월말 별도기준 자산총계는 9102억원으로 부채가 6000억원에 육박했다.
한국콜마는 그해 상반기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커졌다. 다만 이같은 계열사의 빅딜에도 불구하고 한국콜마홀딩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안 대표가 재임하던 시기인 2017년말 90.42%에서 2019년 3월말 83.06%로 떨어졌다.

안 대표는 2019년 계열사인 한국콜마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임기 동안 HK이노엔과의 시너지를 키우는데 집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표로 선임된 이듬해 한국콜마와 HK이노엔 사이에 연결고리 였던 씨케이엠을 없앴다. '한국콜마-씨케이엠-HK이노엔'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에서 HK이노엔이 씨케이엠을 흡수합병해 '한국콜마-HK이노엔'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단순화했다.
씨케이엠은 HK이노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FI(재무적투자자)들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HK이노엔은 흡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씨케이엠의 5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차입금을 떠안는 구조이기도 했다. 다만 이후로 한국콜마와 HK이노엔 인수 시너지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HK이노엔은 2020년에는 매출 5984억원에 영업이익 87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0.8%, 20.1% 증가한 수치다.
한국콜마는 또 지난해 제약사업 부문을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게 3011억원에 매각하면서 몸집을 가볍게 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였다. 그룹 차원에서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사업을, HK이노엔이 제약사업을 각각 전담하는 사업구조로 재편됐다.
한국콜마는 이후 HK이노엔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 HK이노엔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HK이노엔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604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치에 근접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5.9%로 2020년 15%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폭으로 떨어졌다.
안 대표가 지주사로 복귀하면서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3분기말 연결기준 한국콜마홀딩스의 부채비율은 38.56%로 최근 3년간 연말기준 수치와 비교하면 최저치다. 다만 영업수익성은 다소 저하됐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102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13.11%로 2020년 2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최근 바이오 플랫폼 기업 '넥스트앤바이오' 지분 40%를 인수하는 등 바이오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피인수 기업은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조원 규모다. 2027년에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넥스트앤바이오 보유 기술인 오가노이드 기술 기반의 △배양 키트 △신약 후보물질 효능검증 플랫폼 △환자 맞춤형 항암제 및 난치성 질환 치료제 유효성 검사 등을 사업화한다. 아울러 계열사인 HK이노엔의 신약 개발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장기적으로는 재생의료 치료제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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