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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운용, 메자닌 펀드 강공 '드라이브' [인사이드 헤지펀드]AUM 2000억 껑충…발행사 오너·임원진 리스크 진단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03 08:12:5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09: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기업 시몬느의 계열사인 SP자산운용이 메자닌(mezzanine)펀드 론칭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메자닌 전문 하우스로서 성장 일로를 걸으면서 올해만 운용자산(AUM)을 1000억원 이상 확대했다.

3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SP운용은 최근 'SP 메자닌P 일반 사모투자신탁 8호(이하 SP 메자닌P 8호)'를 105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주축 펀드인 메자닌펀드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전체 AUM 규모가 2000억원 대를 넘어섰다.

SP운용은 업계에서 발행사의 오너나 임원진 리스크를 제대로 진단하는 하우스로 꼽힌다. 오랜 기간 메자닌 시장에서 업력을 쌓은 베테랑 펀드매니저 덕분이다. 경영진의 과거 비도덕적 행보나 위법 행위를 살필 수 있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네크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운용업계에서 메자닌 투자는 고도의 운용 기법과 금융 공학적 접근법이 필요한 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구체적 전략을 진단하면 하우스마다 색깔 차이가 뚜렷하다. 크레딧(부채상환능력)과 오너 리스크를 진단하는 데 특화된 운용사가 있는 반면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하우스도 있다. 새로운 빅픽처를 제시해 발행 자체를 유도하는 전략이 활용되기도 한다.

SP운용의 경우 DB와 연계된 분석 역량으로 기관 투자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엔 총 550억원 규모로 메자닌펀드(SP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8호, SP 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T1호)를 결성하기도 했다. 모두 상장사 메자닌을 타깃으로 삼으면서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얻는 구조였다.


근래 들어 눈에 띄는 행보는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고객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이다. SP 메자닌 T1호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리테일 창구에서 개인 세일즈에 나선 상품이다. 100억원 규모로 결성이 일단락되면서 향후 초고액자산가(VVIP)도 세일즈 타깃으로 잡기로 했다.

올해 SP운용은 사세를 빠른 속도로 확대했다. 기존 기관 투자자에 더해 개인 자금까지 확보했고 메자닌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수혜를 누린 결과다. 지난 1~11월 펀드 8개를 신규 조성해 AUM이 1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제 AUM이 2000억원 대를 넘어서면서 신생사에서 중견 하우스로 거듭나고 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은 리픽싱(refixing) 특약이 붙는 만큼 일반 주식보다 안정성이 높다. 이 때문에 안정적 성과에 무게를 싣는 기관은 메자닌 특화 하우스에 우호적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메자닌은 통상적으로 회사채를 찍기 어려운 발행사가 주로 사용하는 조달 수단이다. 그만큼 강도 높은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

SP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김종성 전무다. 고려대학교(산업공학과)와 KAIST(Techno-MBA)를 졸업한 김 전무는 W저축은행 기업금융본부장, 큐캐피탈파트너스 벤처본부장, 인피니티투자자문 AI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수장인 박인홍 대표는 조지워싱턴대학교 MBA를 졸업한 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시몬느는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 시장에 진출해 연간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SP운용뿐 아니라 시몬느자산운용, 인피니티투자자문 등의 주요 주주일 정도로 유휴자산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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