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조그룹, 3세 '주지홍 시대' 열렸다 '부회장' 고속승진 식품부문 총괄 중책, 이인우 부회장 비식품부문 맡아

이효범 기자/ 이우찬 기자공개 2022-01-06 08:14: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그룹이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오너 3세 시대를 열었다. 주지홍 부사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하고 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겼다. 그동안 식품사업 경쟁력을 키우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식품부문은 그룹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도 사조대림을 중심으로 식품부문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 사조대림은 식품부문 컨트롤타워 역할로 식품기획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사조그룹 2022년 임원인사…식품사업 강화 초점

사조그룹은 2022년도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부사장)이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5일 밝혔다. 주 신임 부회장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인사에서 사장을 건너뛰고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1977년생으로 연세대학교와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MBA 졸업 후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장으로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2014년 사조해표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그룹의 식품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은 이후 그룹에 편입된 사조동아원의 경영 정상화에 참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또 2019년에는 그룹 내 대표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해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사조대림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주 신임 부회장의 승진으로 식품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사로 그룹 사업부문을 크게 식품과 비식품부문으로 나눴다. 식품부문은 사조대림을 중심으로 사조오양, 사조동아원 등으로 편제된다. 비식품부문은 기존 사조산업, 사조씨푸드 등을 비롯한 수산, 양돈, 레저사업으로 분류된다.

이미 그룹 지배구조상 식품부문은 사조대림 산하에 사조동아원, 사조오양, 사조원, 삼아벤처를 두는 것으로 출자구조를 한층 더 명확하게 만들고 있다. 2019년 사조대림은 사조해표를 합병했고, 최근 사조에프에스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앞서 식품부문을 총괄해왔던 이인우 부회장은 비식품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역할을 바꿨다. 대신 주 신임 부회장이 그 역할을 맡는 셈이다. 그동안 지주사 역할을 해온 사조산업이 그룹 전반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했다면 식품부문에서는 사조대림이 그 역할을 일부 맡게 된다.

이번 인사 역시 주 신임 부회장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반적으로 내부 승진을 비롯해 외부에서 영입한 임원들에 대한 인사발령이 주를 이뤘다. 주로 식품부문 계열사의 임원들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주 신임 부회장은 이번 취임과 관련해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조그룹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조그룹 지배구조 현황(2021년 11월 기준)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도 '식품총괄사장'으로...식품부문 컨트롤타워 신설

사조그룹은 주 신임 부회장 승진 인사와 별도로 외부에서 3명의 상무급 인사를 수혈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인사 3명이 영입된 곳은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삼아벤처다. 모두 사조그룹의 식품사업 관련 계열사로 그룹이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며 식품사업 강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조대림은 종합식품기업, 사조씨푸드는 수산물 가공 유통전문기업, 삼아벤처는 조미료 제조기업이다. 특히 사조대림은 2020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 약 3조1000억원 중 약 1조7000억원을 책임진 주요 계열사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서도 사조대림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김상훈 사조대림 대표이사가 이번 인사에서 ‘식품총괄사장’이라는 직책을 부여받았다. 주 신임 부회장, 김 사장 모두 사조대림 소속으로 그룹 식품총괄의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김 총괄사장은 3세 경영이 속도를 내는 시점에서 주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사조그룹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업계 상황에서 식품사업 강화를 위한 인사로 이해해달라”며 “부회장과 총괄사장 모두 식품총괄이지만 직급마다 하게 되는 역할이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조그룹은 식품부문총괄을 맡는 주 신임 부회장을 보좌할 조직으로 사조대림 내에 식품기획실을 새로 만들었다. 종합식품전문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그룹의 식품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기획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에서 영입된 임원인 SPC그룹 출신 윤현철 상무가 맡게 됐다. 윤 상무는 25년 이상 SPC그룹에서 일한 기획·전략통 인물이다. SPC삼립과 SPC그룹의 물류, 식자재 유통기업인 SPC GFS 등에서 일했다. SPC그룹에서 경영 전반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상무는 신제품 기획·개발, 제품 개선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그는 SPC그룹에서 기획, 전략, 예산 등 경영 전반 업무를 담당했다”며 “사조그룹의 종합식품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확대하기 위해 신제품 기획, 전략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