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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꽂힌 이지스운용, 첨병 중책 ‘이지스파트너스’ 현대차증권과 투자조합 이어 카카오엔터 유증 딜 소싱 주도

김시목 기자공개 2022-01-10 08:11:56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신규 먹거리로 천명한 ‘프롭테크’ 비즈니스의 가시적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계열 투자사인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존재감과 위상이 점점 부상하고 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현대차증권과 함께 프롭테크 기업전문 투자펀드를 결성한데 이어 올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유상증자에 모회사와의 공동 투자를 주도하면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3자배정 증자에 참여했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522억원) 가운데 100억원으로 이지스자산운용과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투입한 금액은 각각 90억원, 10억원 가량이다.

부동산 강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이 언뜻 다른 성격의 업계 증자 딜에 참여할 수 있었던 기반은 이지스투자파트너스에 있다. PE(private equity) 부문 실무자가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을 소싱, 모회사 참여를 통한 공동 투자가 성사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자기자본을 태웠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로 PE, 벤처캐피탈 비즈니스를 위해 세팅된 곳이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등에서 부동산 경력을 쌓은 오용헌 대표(PE)와 신한금융, LG, CJ 등에서 기업투자, 인수합병을 경험한 임태희 대표(VC)가 이끈다.

물론 이지스자산운용은 '프롭테크' 확장성에 기반해 투자를 단행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다. 3D 공간설계, 사물인터넷(IoT) 건물관리 등이다.

조갑주 전 대표가 물러난 지난해 11월에도 언급한 신사업 핵심은 프롭테크 비즈니스였을 정도로 수장 의지를 넘어 하우스 차원의 추진력이 상당했다. 더 나아가 공간비즈니스, 부동산을 통한 상생 등 다양한 수익기회 창출과 사회기여 활동까지 모색하고 있다.

업계 역시 이지스자산운용,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간 공조를 통한 양사 간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물류센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서 협업이 가능하다. 부동산, 공간에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피투자사의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딜을 중개한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경우 최전선에서 프롭테크 비즈니스 확장을 타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차증권과 손잡고 90억원 규모 '이지스-현대차증권 프롭테크 신기술조합 1호'도 같은 맥락이다. 관련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의지는 더욱 확대됐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당장의 명분과 실리를 넘어 중장기적으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뿐만 아니라 카카오그룹과도 다양한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 및 비지니스 연관 기업에 대한 투자 시 공동투자도 추진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힘을 싣고 있는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딜을 주도한 가운데 ‘본체’ 격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니즈와 맞아 떨어지면서 고유자금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갑주 신사업추진단장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꽂힌 프롭테크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프롭테크 외 영역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PE 부문은 건자재용 석산 기업 대홍산업, 육류도매업체 오케이미트 인수 등의 결실을 올린 가운데 VC파트에서는 국내 콜드체인 물류기업 팀프레시 투자 등의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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