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 임직원, CB 콜옵션 덕에 수익 '쏠쏠' 로봇산업 기대감에 상한가, 3개월 만에 1억 평가 차익…사내 복지 차원서 취득
황선중 기자공개 2022-01-14 09:53: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화시스템 전문기업 'TPC메카트로닉스(이하 TPC)' 임원들이 사내 복지 차원에서 취득한 전환사채(CB) 덕분에 쏠쏠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TPC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일부 임원은 약 3개월 만에 1억원을 상회하는 평가 차익을 거둔 상황이다.코스닥 상장사 TPC 주가는 올해 들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000원대에서 머물렀지만, 약 보름 만에 5000원대로 치솟은 상태다. 지난 4일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봇산업 성장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TPC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제조용 로봇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 급등은 TPC 임원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 엄재윤 대표 등 전·현직 임원 9명은 지난해 10월 콜옵션을 행사해 총 19만6047주 규모 8회차 CB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임원들은 적게는 0.04%(5132주)에서 많게는 0.54%(7만9548주)에 해당하는 물량을 각각 수중에 넣었다. 엄 대표는 0.16%(2만4121주) 규모의 물량을 거머쥐었다.
해당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다. 임원들이 확보한 8회차 CB의 전환가액은 3897원이다. 이는 현재 5000원선에서 움직이는 TPC 주식을 3897원에 사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일부 임원의 경우 CB 취득 후 불과 3달 만에 1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내부에서는 콜옵션 행사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타났다는 반응이다. 엄 대표가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CB 콜옵션 행사 기회를 제공한 이유는 사내 복지 차원이었다. 실제로 9명의 임원 외에 4명의 직원 역시 콜옵션 행사로 도합 2만3000주 규모 CB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외적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통상 콜옵션은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TPC의 지배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52.67%에 달한다. 비록 엄 대표의 동생인 엄재웅 이사가 최대주주(지분 13.19%) 자리에 앉아 있지만, 실질적 지배주주는 엄 대표(9.26%)라는 평가다.
엄 대표는 서서히 경영승계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현재 장남인 엄현준 씨가 사내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엄 씨는 아직 등기임원 자리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영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친의 증여 덕분에 5.45% 규모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당분간 지배구조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 대표가 아직 50대이고 장남 역시 1992년생으로 아직 만 2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영승계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CB를 보유하고 있는 임원들도 책임경영 차원에서 당분간 차익 실현은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 TPC의 입장이다.
TPC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의 성장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임원들은 오히려 지분을 더 매수할 계획도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3D 바이오프린팅이나 반도체, 2차전지 분야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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